마약 투약 의혹 받던 중 극단적 선택

사진=배우 이선균 / 문화뉴스DB
사진=배우 이선균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이하온 기자] 마약 투약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끝내 사망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24일 인천광역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향정)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리고 11월 23일 이선균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되며. 경찰은 이선균이 2023년 1월부터 약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 A씨에게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함께 조사를 받았다.

10월 첫 의혹→12월 사망...故이선균의 마지막 3개월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고, 마약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A씨 등에 협박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그를 고소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이선균은 차량 운전석에 앉은 상태로 숨져 있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이씨의 차량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은 1975년생으로, 1998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시그널', '미스터 션샤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출연하며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지며, 배우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팬들도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망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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