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13일, 단원 가족 코로나 확진통보 받아
공연 관계자 전원 검사, 확진자 나오면 9월 공연 차질 불가피
공연 연습장 코로나 방역의 사각지대 우려
무대 막 올릴 수 있게 연습 과정에서의 방역이 더 중요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공연예술 현장도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

13일,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에 따르면 오는 9월 무대에 오르는 창극 '흥보전'(연출 김명곤, 안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수정)의 공연 연습에 참가 중인 국립창극단 단원 중에서 가족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되어서 연습에 참여했던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
공연에 참여 중인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공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코로나 확진 통보에 따라서 전원이 연습을 중단하고, 선별 검사를 받기 위해 퇴근했다고 한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르면 공연 등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아 연습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번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서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립극장을 담당하는 소관 과에서는 수도권의 공연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서 각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시설에서 확진자 등이 발생할 때는 현장 보고를 하도록 지침을 내려 둔 상황이며, 국립극장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보고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1천명이 넘고, 사회 전 분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시국에 공연장을 예외로 하는 것은 자칫 코로나 방역의 사각지대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공연 제작 관계자는 “최근에 공연이 다시 열리게 되어서 공연예술계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 반가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증가하는 시기에 공연 일정에 급급해서 연습 과정에서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몸이 아파서 연습에 참여할 수 없는데, 약 먹고 참가하라고 했다”는 주장도
실제로 지난 10일 뮤지컬 '비틀쥬스'를 관람한 관람객 1명이 코로나19 확진되었으며,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장 스태프도 확진되어서 10일~11일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또, 공연을 마치고 부대행사에서 지인끼리의 감염도 확산하여서 공연계도 비상인 상황이다.

한편, 이번 '흥보전' 공연 관계자 가족의 코로나 확진에 국립극장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본지 취재 과정에서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묻는 본지 취재진에게 사실 확인보다는 누가, 어떻게 내용을 알리게 되었는지에 더 관심을 보이는 듯했다. 사실 내용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단원을 관리하는 국립극장에 문의하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묻는 본지 질문에 국립극장 관계자는 “공연에 참여하는 단원의 가족이 코로나 확진을 통보받아서, 오늘 전원 귀가하여 코로나 검사를 하게 조치하였다”라면서 “몸이 아픈 단원에게 약을 먹고 억지로 연습에 참여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9월 국립극장 리모델링 오픈 행사에 맞춰서 공연되는 작품이어서 만약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연습 일정이나, 준비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되어서 저희도 걱정이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서 생활에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것이 당연한 국민의 의무인 것처럼, 현 상황에 공연계도 잇따른 공연 취소나 일정 연기 등으로 잘 대처하는 모습이다.
공연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역수칙에 맞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미리 방역에 힘쓰는 것이 무대의 막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더 큰 비책이라고 제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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