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예술가 야니카 페르나, '사라지는 얼음의 속삭임' 신작 포함 20여 점 공개
11월 13일부터 서울 KF갤러리…기후 위기 메시지에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도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에스토니아의 환경 예술가 야니카 페르나가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KF(한국국제교류재단)와 주한에스토니아대사관이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11월 13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중구 KF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개인전은 야니카 페르나가 지난 수년간 집중해온 ‘빙하 소멸과 기후 위기’라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드로잉, 설치, 사운드, 그리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 등 여러 예술 장르가 어우러져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페르나는 얼음의 깨지기 쉬움과 투명함, 시간을 초월한 순간의 속성을 탐구하며, 녹아내리는 얼음의 현실을 예민하게 포착한 대형 설치와 대표작 시리즈를 공개한다. 실제 얼음을 사용한 드로잉과 소리, 움직임이 결합된 퍼포먼스로 얼음이 사라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퍼포먼스 기록 영상 등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예술적 경험을 통해 지구 환경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전시 개막 당일인 11월 13일 오후 2시에는 야니카 페르나와 에스토니아 큐레이터 브리기타 레이너르트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업 방식, 그리고 예술이 환경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관한 다양한 대화가 오갈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관객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야니카 페르나는 1998년부터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베를린, 파리, 바르셀로나, 시드니 등 각국에서 전시와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그의 작품은 파리 현대미술기금, 영국 글린 비비안 미술관 등에서 소장돼 있고, 2016년 에프아이디 국제 드로잉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 제이에이치비 갤러리 소속 작가로 활동 중이다.
KF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예술을 통해 환경 위기의 현실을 돌아보고, 관람객 개개인이 균형과 변화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KF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