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을지로 스튜디오 촉촉투명각에서 우한나 작가의 개인전 '시티 유닛츠'가 열립니다.

지난 20일에 시작해 10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는 영상 및 설치작품 15점을 통해 도시생활에서 감각할 수 있는 시선에 대해 탐구합니다. 한편 '시티 유닛츠'는 특이하게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늦은 시간에 열리는데요. 시선을 단위 삼아 도시를 이질적인 감각으로 조명하기 위해, 밤 시간대가 최적이라고 작가가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전시에는 천, 스티로폼, 스펀지를 비롯해 버려진 옷, 주워온 토끼털 등 다양한 매체가 활용돼 재치있는 조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한나 작가는 스튜디오 바깥 공간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도시인들이 지나치는 을지로 주변 건물 곳곳엔 얼굴 모양의 깃발과 사람 모양의 조각이 배치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단편집같은 작업 하나 보다, 끝나지 않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밝히며, 관객들에게 "반짝거리는 도시의 뒷 모습같은 을지로의 밤,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떠다니는 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며, 현장에서 일러스트 소책자를 배포 중이라고 하니 관심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 갈 곳 없는 여자_ 주워온 옷, 천, 단추, 솜, 주워온 의자, 80x60x107cm, 2016
   
▲ 공기조각들_천, 텐트용 플라스틱 골조, 가변크기, 2016
   
▲ 촉촉투명각 외부설치 전경
   
▲ 관람모델 A to C_유토, 스컬피, 주워온 오브제, 아크릴 물감, 37x37x110cm, 2016
   
▲ 밤 빛 선_ 단채널비디오 7분, 슬레이트 지붕 위 프로젝션, 2016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우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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