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열 두 소녀의 이야기' 2015년 일본어판 번역 진행했으나 영문판만 발간?
대일항쟁조사위 예산 76억, 400만원 없어서 못 만든 일본어판
위안부 생존자 17명, '위안부 인권운동을 더 이상 뒤로 미뤄선 안 된다'
"현 정부, 중단됐던 구술집 '일본어판' 발간한다, 올해 말 목표"

최초 위안부 생존자 구술집 '들리나요? 열 두 소녀의 이야기' 한글판, 영문판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12명의 피맺힌 절규가 담긴 최초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 두 소녀의 이야기'. 2013년 2월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조사위원회에 의해 해당 구술집이 발간되었다. 대일항쟁조사위는 “일본의 우경화로 위안부 동원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간된 이번 구술기록집은 위안부 피해 실태조사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었다. 

이후 2014년 12월에는 영문판으로 제작돼 미국, 캐나다 등지에 배포됐으며 일본어판 번역도 진행했다. 그러나 201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대일항쟁기위원회 활동 기한이 끝나면서 제작이 사실상 중단됐다. 일본어판 감수 비용 및 인쇄 비용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2015년 대일항쟁조사위의 예산은 76억 원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의문을 남겼다. 

이후 5년이 지나 다시금 올해 연말께 일본어판으로 발간될 전망이다. 한 매체에 의해 현 정부가 올해 말 발간을 목표로 정부 최초 일본군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 두 소녀의 이야기' 일본어판 제작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확인된 것이다. 

2020년 현재 위안부 문제는 다양한 허점을 비롯해 진상규명에 대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위안부 인권운동을 주도하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서 숱한 허점이 드러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강해지고 있다. 또한 큰 문제는 일본의 젊은 세대가 위안부의 참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성장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7명 남았다. 85~89세 세명, 90~95세 열명, 96세 이상이 네명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권운동이 더 이상 뒤로 밀려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계자는 “올해 초 중단됐던 발간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면서 “일본어판 발간을 계기로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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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 없어서 못 만든 위안부 피해자 구술집 '일본어판' 올해 말 나온다

 '들리나요? 열 두 소녀의 이야기' 2015년 일본어판 번역 진행했으나 영문판만 발간?
대일항쟁조사위 예산 76억, 400만원 없어서 못 만든 일본어판 
위안부 생존자 17명, '위안부 인권운동을 더 이상 뒤로 미뤄선 안 된다' 
"현 정부, 중단됐던 구술집 '일본어판' 발간한다, 올해 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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