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무릎 꿇은 조형물 '영원한 속죄', 일본 정부 대변인 반발에 김원장 "표현의 자유...개의치 않는다"
  • 윤자현 기자
  • 승인 2020.07.2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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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하는 남성이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gy·永遠の贖罪)라고 이름 붙은 조형물은 그루터기에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은 한복 차림의 소녀와 그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린 양복 차림의 남성의 속죄를 형상화했다. 일부 언론은 이 남성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 특정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도 조형물을 둘러싼 뜨거운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의 격을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밝힌 반면 다른누리꾼은 "개인 표현의 자유를 논란으로 만드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물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한국에 있는 한 민간 식물원에 설치됐다고 보도된 이른바 '아베 사죄상'에 대해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논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우선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언론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상징하는 인물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다음 달 제막식이 열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국 측에 대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2015년) 일한(한일) 합의의착실한 이행을 계속 강하게 요구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조형물이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일 정도로 화제와 논란이 되자 제막식을 취소했다.

사비를 들여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72) 한국자생식물원장은 "절하는 남성이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며 "일본 총리든 정치인이든 책임 있는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남성 '영원한 속죄'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남성 '영원한 속죄'

김 원장은 "'아베 총리도 조형물의 남성처럼 사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며 "조형물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 식물원 앞마당에 내 돈으로 개인의 생각을 표현한 것을 간섭하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조형물 설치를)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문제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거나 무역 갈등을 일으키는 등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정중히 사죄한 뒤 새롭게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28일 한국에 있는 한 민간 식물원에 설치됐다고 보도된 이른바 '아베 사죄상'에 대해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논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우선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제작된 '영원한 속죄'는 식물원 내 잔디밭에 전시 중이며, 지금도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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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하는 남성이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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