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원을 마치 공공 자원 쓰는 것처럼 사용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누구나 1인 IT 창업이 가능한 시대다.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온라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30여 년 전만 해도,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자료 저장소를 구축해 보안에 신경 써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은 컴퓨터 저장소와 서버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에 맡기고, 그 회사가 구축한 인터넷 공간을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부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자.

출처: UCLA

■ '공유 컴퓨팅' 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개념은 미국의 컴퓨터 선구자 '존 매카시'의 발언에서 출발한다. 그는 "컴퓨터 환경은 앞으로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치 대규모 시설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그것을 가정 혹은 기업에서 공급받아 쓰는 것처럼, 컴퓨터 환경도 이와 같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다만 이 예언이 실현되기까지는 자그마치 40여 년이 걸리게 된다. 1995년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초창기 서비스가 출현했지만, 당시에는 인터넷 웹 환경처럼 대규모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 10년이 지난 2005년에야 본격적으로 상용화됐다.

 

■ 클라우드 컴퓨팅의 세 종류 'SaaS', 'PaaS', 'IaaS'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가장 사용자에게 가까운 기술이다. 개별 사용자가 마치 앱처럼 인터넷에서 자원을 활용할 수있다. 드롭 박스(Drop box), 구글 독스(Google docs)나 네이버 클라우드처럼 개인 공간이나 협업 툴로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개발자에게 특화됐다.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손으로 모든 코딩을 다 칠 수는 없다. 그것은 연장도 없이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같다. 미리 갖춰진 장비가 있다면, 일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장비의 묶음 등을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 PaaS다. 구글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구글 앱 엔진' 등이 대표적이다.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보다 광범위하다. 도로, 상수도, 전기 등 공용 시설이 제공되는 것처럼 큰 규모의 자원을 기업에 제공한다. 기업과 이용자가 통신할 수 있는 '서버', '네트워크'나, 기업이 확보한 내부 데이터를 저장하는 '저장소' 등을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가 있다.

출처: 벰부(VemBu)

 

■ 클라우드 서비스의 현황과 전망

미국의 정보 자문 업체 가트너에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243조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한국만 따로 따졌을 때, 시장 규모는 2조 3천억 원에 이른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SaaS가 대략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항상 보안 이슈가 따라다닌다. 기업으로서는 자신의 내부정보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도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데이터가 클라우드 회사에 저장되므로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내부자의 개입 등도 우려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금융과 같이 개인정보에 민감한 영역에서 발생한다면 그 여파가 대규모로 번져나갈 수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에서는 자체 보안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고, 국제 보안 인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문제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KT 등이 공공기관 인증을 취득한 상황이다. 

출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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