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테마주 시황
이재명 관련주 급등세
윤석열-이낙연 관련주 하락 마감

사진=NBS

[MHN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빅3'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의 등락세가 뜨겁다.

 

이재명 1위...윤석열 상승하며 이낙연 제쳐 

지난 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 발표한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로 1위에 올랐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천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으로 진행됐다.

1위에 오른 이 지사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12월 3주차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오차 범위 밖에서도 1위를 공고히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차 재난지원금을 넘어서는 규모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며 지역화폐를 통한 4차 재난지원금 보편지원을 건의하는 내용의 편지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보냈다. 이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별적 3차 재난지원금은 신속히 집행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재난지원금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윤 총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11월 3주 이후 최고치로, 이낙연 당대표를 앞질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포인트 하락한 15%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언급하면서 당 지지층에 반발에 직면하며 부정 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이재명 관련주, 지지율 1위 따라 상한가

지난 8일 기준, 이재명 지사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며 지지율과 함께 날아올랐다. 

수산아이앤티는 29.91%(6,850원) 급등한 29,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전 거래일도 개장 초반 상한가를 달성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수산아이앤티는 지난해 신규선임된 이홍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대표가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은 이력이 부각되며 관련주로 언급된다. 다만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전무가 "이재명 지사와 회사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직접 부인한 바 있다. 

최장수 대표이사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진 토탈소프트는 3.03%(450원) 상승한 1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운 항만 물류 산업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토탈소프트는 전 거래일에도 29.69% 급등하며 상한가를 달성,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토탈소프트 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사 대표이사가 중앙대 동문인 것은 맞지만 그 이상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 이 지사는 당사의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티피씨글로벌은 13.03%(525원) 상승한 4,5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피씨글로벌은 특히 전 거래일 30.00% 상승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자동차용 신품 조향장치 및 현가 장치 제조업체 티피씨 글로벌은 이 지사의 고향인 안동에 본사가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반면 에이텍은 하락했다. 에이텍은 전일대비 3.85%(1,450원) 하락한 36,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지난 7일 하락 마감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15년 주식회사 에이텍의 교통카드 솔루션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해 설립된 에이텍은 이 지사의 성남시장 당시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았던 신승영 대표이사가 속해있어 대표적인 이 지사 관련주로 분류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교통카드 솔루션 개발과 제조, 기타무선통신장비의 개발, 제조가 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윤석열 관련주 소폭 하락세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는 소폭 변동하며 하락 마감했다.

서연은 전일대비 1.92%(200원) 하락한 10,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1.8% 하락한 뒤 6일과 7일 2거래일 연속 3.47%, 2.46%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8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서연탑메탈 역시 전일대비 1.47%(140원) 하락한 9,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서연 측은 지난 2월 5일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답변에서 "당사 사외이사와 윤 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 또한 과거 및 현재 윤 총장은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진도는 전일대비 2.02%(90원) 하락한 4,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일과 7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8일 하락 마감했다. 

모피, 의류 제조 전문기업 진도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안호봉 법무법인 대륙아주 기업부문 대표변호사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생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언급된다. 

덕성은 전일대비 3.13%(270원) 하락한 8,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은 6일 큰 폭으로 급등한 이후 7일까지 2거래일 상승세를 유지하다 8일 하락 마감했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이낙연 관련주 하락 마감

이낙연 당대표 관련주는 주 초반 상승세를 이어오다 하락 마감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 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론 반등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남선알미늄은 전일대비 2.64%(125원) 하락한 4,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6일과 7일 2거래일 연속 상승세였으나 8일 급락했다. 

알루미늄 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 제조업체인 남선알미늄은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전 대표가 이낙연 후보의 친동생 이계연씨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인다. 이계연씨는 지난 2019년 11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전일대비 3.72%(110원) 하락한 2,850원에 장을 마쳤다. 4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8일 하락 마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 원사, 스판덱스 원사, 펫 수지 제조 및 수출 업체로, 역시 SM그룹 계열사 삼환그룹의 전 고문인 이계연씨가 대표였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다. 

한편 대선 테마주들은 한순간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급등이 있다면 급락도 있어 투자자들 상당수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라며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