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플-기아 협의 잠정 중단 보도
조지아 공장 테마주 현황 관심

애플카 상상도

[MHN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애플과 기아는 함께 갈 수 있을까.

애플이 자율주행차 '애플카' 생산과 관련해 현대·기아차와 협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 장 휴장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블룸버그 "애플-기아, 협의 잠정 중단"

'조지아 테마' 급등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현대기아차그룹과 진행해 오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위탁 생산과 관련된 협의를 최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애플이 최근 기아 이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도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애플이 현대차에게 '애플카' 관련 협력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차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다만 협상이 초기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애플이 협력을 제안한 여러 업체 중 한 곳"이라며 "애플카 참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월 4일 현대차·기아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해 4조 원 규모의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아와 애플은 오는 2024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기아가 생산하는 애플카 물량은 초기 연간 10만 대 정도로 최대 40만대 규모까지 확대가 가능한 것이라는 내용이 나오며 관련주가 급등했다. 

5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아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이른바 '조지아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 급등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KB오토시스

조지아 공장 신설

KB오토시스 상한가

대표적인 수혜주는 KB오토시스다.

5일 KB오토시스는 29.73%(3,300원) 상승한 1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미국 조지아주에 3800만 달러(약 42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985년 설립된 KB오토시스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및 라이닝의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100% 출자한 해외현지법인으로서 장가항 법인, 인도 첸나이 법인, 미국 법인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 GM 등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기존 출시 차량과 신규 개발될 신차 등에 동사 제품을 적용하기 위해 OEM/AM업체에 대하여 기술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조지아 공장 납품 기대감 

엔브이에이치코리아 훈풍

엔브이에이치코리아도 매수세가 몰렸다.

4일 29.94%(1,295원) 상승한 5,620원에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5일에는 소폭 조정되며 8.54%(480원) 하락한 5,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자회사 원방테크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공장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애플카'가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자동차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목적으로 영위한다.

생산품의 대부분을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품은 HEADLINER, NVH부품, FLOOR CARPET, DOOR TRIM이 있다.

매출은 한국 63%, 인도 9%, 러시아 7%, 중국 6%, 기타 15%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구영테크

美 공장, 현대-기아 납품

구영테크 급등

구영테크도 급등했다.

구영테크는 4일 5천원 선까지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다. 5일에는 5천8백원 선까지 올라갔으나 10시께 급락해 17.44%(905원) 하락한 4,285원에 장을 마감했다.

구영테크의 급등세는 특히 주목받았는데, 지난달 2천5백원 선이었던 주가가 '애플카' 기대감에 단숨에 5천 원 선을 넘보며 폭등했기 때문이다.

1989년 설립된 구영테크는 시트를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부품생산을 주업으로 영위한다.

1,000여종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Progressive 금형 및 Transfer 자동화 공정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국 및 미국의 현지법인에서 부품을 생산하여 미국의 현대차 및 현지 협력업체에 납품 중으로, 구영테크의 미국 법인은 미국 앨러바마에 공장을 두고 현대차와 기아의 부품을 현지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8일 공시 예정

주말 장 마감 상황에서 블룸버그 발(發) 보도로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의 시선이 공시에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8일 재공시를 통해 애플카와 관련한 협업 소식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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