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친모와 딸 대화 내용 공개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3/502750_604766_2649.jpg)
[문화뉴스 이하경 기자]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숨진 아이의 친모 석모씨(49)가 아이를 바꿔치기 한 시점과 관련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모'로 밝혀진 석씨가 자신의 출산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자신이 낳은 아기와 딸 김모씨(22)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중요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석씨는 지난해 10월 딸 김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숨진 아이의 이름을 언급하며 "눈썹을 빼고 둘째가 첫째를 닮았다"고 했다. 석씨가 말한 첫째는 숨진 3세 여아이고, 둘째는 김씨가 현 남편과 재혼 후 지난해 8월 출산한 아이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엄마가 둘째 눈썹이 없다고 놀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때는 이미 김씨가 3세 딸을 빌라에 버려두고 이사 간 지 몇달 뒤였다. 석씨가 김씨에게 숨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 것을 숨기고, 김씨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사진= 실화탐사대 방송 캡쳐]](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3/502750_604765_2511.png)
이런 가운데 경찰은 석씨가 자신의 전자기기 등을 통해 출산을 앞둔 2018년 초 인터넷에 '출산 준비, '셀프 출산'등의 단어를 여러번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월~3월쯤 석씨의 몸이 불어 "평소 입던 것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석씨가 세차례 실시된 유전자 검사 결과를 계속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지난 23일 대검 과학수사부에 석씨와 김씨, 김씨의 전남편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다시 의뢰한 상태다. 이 검사 결과는 한 달 정도 후 나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