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리의 판타지를 선보이는 경기소리의 디바, 강효주!!
가야금병창, 정가, 판소리, 3인의 여성 소리꾼 만들어내는 궁극(窮極)의 하모니!

강효주 경기소리 독창회 (사진=비온뒤 제공)
강효주 경기소리 독창회 (사진=비온뒤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경기소리가 가진 예술성과 대중성의 완벽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천생 소리꾼, 강효주의 독창회 <강효주 경기소리 激> 공연이 6월 13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진다.

강효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여 년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소속되어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최근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로 임용돼 이직하며 활동의 영역을 확장,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에 준비한 <강효주 경기소리 激>은 그동안 매 공연마다 다양한 시도로 기존의 경기소리의 틀을 깨는 무대를 선보였던 그녀가 오랜만에 올리는 단독공연으로, 전통성악 전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가야금병창의 이영신(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정가의 김윤서(2019 KBS 국악대상 가악상), 판소리의 어연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3인의 여성 소리꾼과의 협업을 통해 다른 장르의 음악과 조우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경기소리의 판타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가객 김윤서와 함께 준비한 <相思 - 경기민요 ‘매화타령’ · 가사 ‘상사별곡’>, <선유어부(船遊漁父)  – 경기잡가 ‘선유가’ · 가사 ‘어부사’>, 소리꾼 어연경과 함께 동명(同名)의 곡을 송서와 단가로 연이어 선보이는 <추풍감별곡>과 <別 – 경기민요 ‘이별가’ · 춘향가 中 ‘이별가’>, 이영신 명인과 호흡을 맞춘 <태평하여 꽃이 피니 - 경기민요 ‘태평가’ · 가야금병창 ‘꽃타령’> 무대를 비롯하여, 입타령 <수양산가>와, 차세대 경기소리꾼 성슬기, 여성룡이 각각 참여하는 <긴아리랑>, <구음대풍류>까지 총 8곡을 준비했다.

<相思 - 경기민요 ‘매화타령’ · 가사 ‘상사별곡’>와 <선유어부(船遊漁父) – 경기잡가 ‘선유가’ · 가사 ‘어부사’>는 피리연주가 이향희가 <別 – 경기민요 ‘이별가’ · 춘향가 中 ‘이별가’>, <태평하여 꽃이 피니 - 경기민요 ‘태평가’ · 가야금병창 ‘꽃타령’>는 각각 작곡가 김백찬, 함현상이 편곡으로 참여하여 경기소리와 각기 다른 장르와의 궁극의 하모니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작년 코로나 인해 한 차례 연기된 후 다시 심기일전하여 준비한 이번 공연은, 출산 및 이직 등 변화의 시기를 겪으며 마련한 독창회로 강효주에게는 의미가 큰 공연이다. 

활동의 영역과 시스템에 변화는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경기소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음악을 만들며 부딪치는 다양한 과정들을 겪어내며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 타이틀을 ‘격(激) : 물결이 부딪쳐 흐르다’로 정한 그녀는 오래전부터 이어온 스승의 가르침대로 경기소리의 ‘격’을 갖추고 지켜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무대가 경기소리의 새로운 장르 탄생을 준비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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