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그대와 눈 맞추고
초승달에 걸터앉아
그대 삶의 향기에 젖다

사진=좋은땅출판사 제공
사진=좋은땅출판사 제공

가만히 그대와 눈 맞추고

박한울 지음|좋은땅출판사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이 책은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저자의 시집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석사,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탄탄대로를 걷던 저자는 끊임없는 경쟁,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쉼을 선택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아픈 이들에게 그런 서투른 위로를 건네기보단 그저 독자의 옆에 함께 있고 싶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느꼈던 것들을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간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이 그 이야기에 공감하고 마음 편히 쉬었다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시집에 담겨 있는 것들은 우리의 일상이다.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 시대, 작가와 함께 그 일상을 공유하며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좋은땅출판사

초승달에 걸터앉아

이석구 지음|좋은땅출판사

이 책은 문학동인지 '상상의 힘'으로 신인상을 탄 이석구 시인의 첫 시집이다. 달을 보는 일은 추억에 잠기는 일과도 같다. 저자는 그런 달에 걸터앉아 이런저런 시상들을 떠올려봤다. 특히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주제들이 시집을 더욱 따스하게 채워 주고 있다.

이석구 시인은 ‘초승달에 걸터앉아’를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조금씩 남아 있을 서정을 건드린다.

하늘, 해와 달, 나무와 같은 자연을 바라봤을 때의 마음,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음 등 각각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을 시에 담담히 투영했다.

 

사진=북랩

그대 삶의 향기에 젖다

방원조 지음|북랩

이 책은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던 저자 방원조가 동화적 발상에서 얻은 삶의 이야기들로 엮은 친근한 일화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가족, 친구, 고향 풍경 등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부터 돌멩이, 강아지, 인조인간에도 인간성을 불어넣어 작품 세계를 확장한다.

이 책에는 총 스물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으며, 삶의 향기 가득한 행복세상을 즐겁게 조망한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세상’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여 즐기면서 풋풋하고 싱그러운 기쁨을 만끽하는 곳이다.

또한 진솔한 인연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발견해 꾸밈없는 삶의 향수가 점철된 순수한 갈망과 바람이 이뤄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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