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당히 말하며 살기로 했다
담장 안의 풍경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

 

책 '이제는 당당히 말하며 살기로 했다'/사진=좋은땅출판사 제공

 

이제는 당당히 말하며 살기로 했다

이소나·이옥제 지음|좋은땅출판사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이 책은 현재 장애인권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나, 이옥제의 일상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한 번도 비장애인으로 살아본 적 없는 장애 청년과 역시 한 번도 장애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는 비장애인 어른으로 만난 두 사람.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된 일부터 이후 만들어 간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를 두 사람이 번갈아 받아치며 들려주는 형식으로 재치 있게 담아냈다.

마치 서로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 즐거운 이야기들이지만 읽는 사람으로서는 그저 재밌게 여길 수만은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이옥제 저자가 지난날 썼던 칼럼 속의 글들은 과연 우리의 머릿속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편견들은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만든다.

서로를 알아 가기 시작하며 마주해야 했던 황당한 일들과 장애인권강사로 함께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덤덤하면서도 농담 섞인 말들로 풀어냈다.

 

 

담장 안의 풍경

김천수 지음|바른북스

‘담장 안의 풍경’은 저자가 동료 교도관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든 감정노동자의 고충과 애환을 위로하고 고뇌에 공감하며 새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다.

때로 하는 일이 힘겨울 때, 의미 없다 여겨질 때, 나아가 직업적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회의감이 몰려와 주저앉고 싶을 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자.

글은 잔잔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함의는 묵직해서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마음이 정화되고 감정의 근육은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책'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사진=스타북스 제공
책'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사진=스타북스 제공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

김기준 지음|스타북스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는 김기준 시인이 그동안 스킨스쿠버 체험을 통해 기록해뒀던 내용을 묶은 수중 에세이 시집이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바닷속이지만 오래전부터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고 오염되는 바닷속 실상도 낱낱이 파헤쳤다.

폐기물이 쌓여 엄청난 크기가 된 쓰레기 섬 이야기와 상어 지느러미를 즐기는 식도락가들 때문에 멸종되고 있는 망치상어, 수족관에 채울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뿌려대는 청산나토륨의 폐해 등 바다가 죽어가는 실태를 실제 현장에서 지켜본 안타까운 마음으로 써낸 것이다.

무지막지하게 큰 고래상어 같은 고기들도 김기준 시인 앞에서는 귀여운 친구가 되는데, 이 친구들을 안타까운 모습을 보는 김기준 시인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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