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기, 조카 '소피아 얀손'의 자문으로 완성
독특한 화풍의 그림과 작업실까지 완벽 구현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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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박재영 기자] 희고 포동포동한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핀란드의 캐릭터 '무민'을 만든 작가, 토베 얀손의 열정적인 일상과 사랑을 그린 영화 '토베 얀손'이 오는 16일 개봉한다. 개봉 전 공개된 사진들은 토베 얀손의 실제 작품과 작업실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토베 얀손'은 유명한 조각가인 아버지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예술을 펼치던 토베가 연극 연출가 비비카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 후 겪게 되는 일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 '토베 얀손'은 그의 삶을 스크린으로 완벽히 옮겨 놓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토베를 표현하기 위해 생동감과 생기를 갖고 있는 배우 알마 포위스티를 캐스팅했고, 토베의 일대기에 대해서는 그의 조카이자 현재 '무민 캐릭터스' 대표를 맡고 있는 '소피아 얀손'의 자문을 받았다. 여기에 토베 얀손의 독특한 화풍이 깃든 그림과 영화 속 주요 공간으로 등장하는 토베의 작업실까지 완벽하게 구현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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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에서 비비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토베의 자화상은 'Smoking Girl'(1940)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토베가 애연가였던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다. 영화 속에서는 밀짚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모자를 쓰지 않았다. 많은 모습 중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화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토베 얀손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인다.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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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가 헬싱키 시청 식당 벽에 그렸던 벽화는 'Party in the City'(1947)라는 작품인데, 해당 작품은 토베가 비비카와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토베 얀손'에서는 파리로 떠난 비비카를 그리워하며 작업에 열중하는 토베 얀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는 1954년부터 영국 신문 '이브닝 뉴스'에 '무민 코믹 스트립'을 연재하게 된 토베의 모습도 등장한다. 토베 얀손은 동생 '라르스 얀손'의 도움을 받아 만화를 영어로 번역하며 작업을 진행했는데, 토베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무민' 만화 또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실제 작업 모습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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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토베의 작업실 또한 '토베 얀손'에서 완벽하게 재현했다. 원형 창문과 다양한 책이 꽂혀 있는 책장, 방 한 켠에 서있는 조각상, 그리고 침대 위에 설치된 독특한 프레임까지 똑같이 구현하며 20세기 토베 얀손의 작업실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하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토베 얀손은 어릴 적부터 집과 작업실의 경계가 없었고, 일과 생활을 구분하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토베 얀손의 라이프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토베 얀손의 실제 작품과 작업실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영화 '토베 얀손'은 오는 9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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