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신예 아티스트를 위한 롯데콘서트홀 토요 리사이틀 시리즈
영국 작곡가 하티(H.Harty)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샹소네트(Chansonette)’
러시아 작곡가 드라니쉬코바(M. Dranishnikova)의 ‘시(Poem)’

오보이스트 한승화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오보이스트 한승화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은 코로나19 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독주회 등 자신만의 연주회를 개최하기 힘든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자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를 시행해오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리사이틀을 열기에는 다소 큰 객석 사이즈로 인해 최상의 시설을 갖춘 롯데콘서트홀 대신 제한된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열 수 밖에 없었던 개인 연주자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선정된 아티스트에게는 대관시 가장 선호하는 토요일에 리사이틀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토요 신진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부여해 신진 음악가 발굴 및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10월 23일(토) 11시 30분 오보이스트 한승화가 토요 신진 아티스트 16번째 주인공으로 나선다.  

오보이스트 한승화는 선화예중과 선화예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실기우수 장학금을 수혜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도불하여 파리 Paul Dukas 음악원을 졸업했다. Rueil-Malmaison 국립음악원(CNR)에서 연주자과정(Superieur)과 함께 실내악 연주자과정(Superieur) 디플롬을 취득하였고, 동 음악원에서 전문연주자과정(Excellence 1Prix a l'Unanimite)과 최고연주자과정(Perfectionnement 1Prix a l'Unanimite)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디플롬을 취득 후 프랑스, 일본, 독일 등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0월 23일 토요 신진 아티스트 무대에서 한승화는 ‘노래(SONG)’ 를 주제로 오보에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감미로운 음색을 들려줄 수 있는 작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영국 작곡가 하티(H.Harty)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샹소네트(Chansonette)’를 첫 곡으로 선보이며 편안하고 가벼운 멜로디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괴테가 쓴 동명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 가곡 ‘들장미’를 주제로 한 12개의 짧은 변주곡을 선보이며 꾸밈없고 소박한 감성이 매력적인 이 곡을 오보에의 색다른 음색으로 관객에게 전한다. 세번째 곡은 우루과이 태생의 미국 작곡가 아귈라(M. d. Aguila)의 ‘여름 노래(Summer Song)’로, 더운 여름의 나른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극적인 리듬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곡으로, 오보에의 다양한 표현 기교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보이스트 한승화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오보이스트 한승화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부 첫 곡으로는 러시아 작곡가 드라니쉬코바(M. Dranishnikova)의 ‘시(Poem)’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시구절에 멜로디를 덧입혀 만든 곡으로, 오보에가 서정적인 선율을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피아노로 멜로디를 색채감있게 묘사하며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오보이스트 겸 작곡가 파스쿨리(A. Pasculli)가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위그노의 교도들>을 차용하여 작곡한 환상곡을 들려준다. 

‘오보에의 파가니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파스쿨리는 높은 수준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들을 다수 작곡하였는데, 이 곡에서도 그의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토요 신진 아티스트 무대를 앞두고 한승화는 “오보에는 그 음색과 기교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관악기”라며, “바쁜 일상 가운데 마주한 토요일 오전 익숙한 노래와 다채로운 테마를 오보에로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반주는 문재원이 맡는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