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화합과 청년작가를 지원하는 가을예술장터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정겨운 시골 미술장터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한국미술협회(미협),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와 공동으로 <2021 예술의전당 가을예술장터>를 개최한다.
전시는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가을예술장터>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순수미술 작가의 전시와 작품판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마련된다.
미협과 민미협의 소속 작가 64명과 예술의전당이 공모로 선정한 신진 청년작가 24명이 이 전시에 참여하며, 특별전 형식으로 미협이 주최하고 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하는 어린이 미술전 <책 읽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날갯짓>도 함께 열린다.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갤러리나 아트페어와 달리, 이번 전시는 미술 잠재고객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10만 원 대 작품을 다수 포함한다. 특히 예술의전당이 미술 고정고객 외에도 공연관람객이나 인근 주민들도 방문하는 대중적인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미술 구매층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 예술의전당 가을예술장터>는 오랫동안 보수와 진보 예술계를 양분하던 미협과 민미협이 최초로 힘을 합쳐 만든 결과물이다. 예술의전당은 2019년부터 미협과 민미협에 공동으로 미술관 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고, 그 결과 <청년미술상점>과 <가을예술장터>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이 두 브랜드는 장르, 이념, 연령의 차이를 넘어 미술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미술작가와 관람객의 간극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청년미술상점>은 일주일에 두 신진청년작가에게 작품의 전시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가람미술관 1층 알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가람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청년미술상점에 들러 작가와 소통하고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을예술장터>는 <청년미술상점>을 장터로 확장하고 작가군을 신진청년작가 뿐만 아니라 각 협회에 소속된 작가까지 포괄한다. 이를 통해 청년작가를 지원하고 미술계의 화합을 도모한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는 미협과 민미협이 엄정하게 선정한 소속 작가,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신진청년작가 총 88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고, 10만 원 이하의 작품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나의 첫 반려 작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3전시실에서는 미협이 주최하고, 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하는 어린이 작품전 <책 읽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날갯짓>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원로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국내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창구를,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는 모처럼 활기찬 축제를 제공할 것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미협과 민미협이 예술의전당에서 화합하여 만든 가을예술장터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