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장르 제작 스튜디오도 신설 계획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영화 '라라랜드' 제작에 참여한 엔데버 콘텐츠 파트너 인수를 위해 CJ ENM이 미국 엔터테인업계 '큰손'인 엔데버 홀딩스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엔데버 콘텐츠 패어런트(Endeavor Content Parent, LL)의 의결권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CJ ENM은 이사회에서 미국 특수목적법인 계열사(CJ ENM USA)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7만9천211주(100%)를 9천351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CJ ENM은 "이번 인수로 전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전 세계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엔데버는 '엔더버 제국'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 등 7천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엔데버 콘텐츠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폭넓은 네트워크 및 유통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을 거둔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현재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을 갖고 있는데 새 스튜디오를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콘텐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