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한·일·중 3국의 청년 예술가들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협업해온 청년예술가 창작교류 프로젝트 ‘NEO-TRADITION(네오트래디션)’이 11월 29일(토) 오후 5시, 서울대학교 C-Square(대치동)에서 ‘FINAL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와 11월 일본 도쿄를 거친 긴 여정의 마지막 무대로, 세 나라의 젊은 예술가 13명이 함께 만들어온 공동 창작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네오트래디션(Neo-Tradition)'은 한·일·중 3국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청년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협업해 하나의 공동 작품을 완성하는 국제 창작 프로젝트다.
각국의 전통음악이 지닌 예술적 세계관을 공유하며, 이를 현대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고 새로운 예술 언어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프로젝트는 「2025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 미래세대 문화예술교류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동아시아 청년 예술가들이 장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한국의 세 팀이 중심적으로 무대를 이끈다. 한지수(Han Jisu)는 생황 연주자이자 작곡가, 연구자, 기획자로 활동하며 전통과 현대, 동아시아의 음악적 맥락을 잇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힐금(Hilgeum)은 가야금·거문고·해금으로 구성된 현악 트리오로, '스모키 사운드'라 불리는 독창적인 음색으로 내면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일본과 중국의 대표 청년 아티스트들도 이번 무대에 함께한다. Chatori Shimizu(清水チャートリー)는 오사카 출신의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로, 미국 콜롬비아대와 독일 드레스덴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Yuya Ishimori(石森裕也)는 도쿄예술대 출신의 전통 타악·관악 연주자로, 2017년 일본 신악(神樂) 복원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NHK 대하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음악 자문으로 참여하는 등 전통음악의 현대적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Zhang Meng(张梦)은 생(笙)·훈(埙)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탄둔(Tan Dun)의 신작을 세계 초연한 바 있다. Ma Jiajun(马稼骏)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얼후(二胡)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Bob James와 협업하며 민족음악과 재즈의 융합을 개척했다.
이번 'NEO-TRADITION FINAL CONCERT'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세 나라의 젊은 예술가들이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현대의 언어로 재창조해온 과정의 결실을 보여준다.
한편, 공연 후에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개더링 세션과 송영남의 디제잉이 이어져, 공연의 여운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