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오픈 시작부터 대기열 10만 명
현질강요 없는 '3No' 정책, 유저들 환영
총괄 디렉터 라이브 방송에 버젓이 핵 출연 등 핵 문제 심각

사진=넥슨, 니트로 스튜디오 제공
사진=넥슨, 니트로 스튜디오 제공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픈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12일 게임회사 넥슨이 2023년 첫 신작으로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오픈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전작 '카트라이더'의 바통을 이어받고 2023년에 걸맞은 기술과 기능이 더해졌다.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 애트모스 사운드, 풀 크로스 플레이, 커스터마이징 등 2023년 신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부터 넥슨의 터줏대감으로 존재하던 '카트라이더'는 바통을 넘겨주고 서버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지 일주일이 지나고 그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성공?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우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프리시즌 오픈과 동시에 대기열 10만 명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시작을 했다. 

우선 레이스 시작 시의 부스트, 드리프트 후 짧은 부스트인 '툭툭이', 추억의 아이템전 등 전작의 감성을 계승하며 추억 속 '카트라이더'를 재현했다. 

다양해진 커스터마이징으로 전작 단조로운 카트를 벗어나, 유저만의 독특한 카트를 만드는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넥슨의 일명 현질강요 없는 '3No' 정책이 유저들에게 호평이다. '3No' 정책은 'No P2W(페이 투 윈)', 'No 캡슐형 아이템', 'No 확률' 등으로, 그간 현질강요에 지친 유저들의 편에서 운영해겠다는 정책이다. 유저들은 원하면 시즌패스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등 치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실패?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 유저들과 소통하는 조재윤 디렉터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 유저들과 소통하는 조재윤 디렉터

과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강제 서버 종료라는 강수를 감수할 만큼 전작을 계승하고 자리 잡았을까? 

그래픽, 사운드 등 기술적인 겉모습은 2023년 신작 게임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을 답습하는 모습, 전작에 비해 오히려 빈약한 볼륨 등 내부적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전작 강제 서버 종료라는 강수를 생각하면 아쉬운 모습이다. 

라이선스 난이도, 벨런스 문제, AI 관련 버그 등 자잘한 이슈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총괄하는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서 게릴라 라이브 방송으로 유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에이스 및 광산 수레 성능 조정, AI 버그 점검, 라이선스 난이도 조정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업데이트에서 위의 이슈들을 포함해 여러 이슈, 문제들을 수정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핵 문제다. 시작부터 1위로 튀어나가는 핵, 2위 바로 앞으로 순간이동하는 핵, 다른 유저 앞길을 막는 막자 핵 등 여러 핵이 튀어나와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조 디렉터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버젓이 핵 이용자가 출연했다. 

조 디렉터를 비롯한 넥슨은 핵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결론

사진=넥슨, 니트로 스튜디오 제공

결론적으로 프리시즌으로서는 성공, '카트라이더'로서는 아쉽다. 

조 디렉터는 지난 18일 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프리시즌 동안 플레이 데이터, 각종 지표를 점검 중이다. 착실하게 검토하고 적절하게 반영하며 부족한 것들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각종 이슈들은 프리시즌에는 으레 있는 일들이다. 오히려 일주일만의 업데이트 같은 발 빠른 대응, 라이브 방송을 통한 소통 같은 모습은 가히 성공적 프리시즌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18년이 넘는 '카트라이더'의 강제 서버 종료 강수를 두고,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위명을 이어받은 게임으로는 아쉽다. 나아진 겉모습의 뒤편에는 빈약한 볼륨, 덜컹거리는 벨런스 등이 존재한다. 또한 '3No' 정책으로 실력 게임, 즐거운 게임을 주장했지만 핵을 잡지 못하면 도루묵이다. 

단순한 신작이 아니라, '카트라이더'의 바통을 받은 후속작이자 신작인만큼 더 나은 결과를 보여야 할 것이다. 결국 넥슨으로서는 이번 프리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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