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세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2년 만에 돌아온다. 평범한 남자였던 '듀티율'에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유쾌한 웃음과 감미로운 노래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그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받았으며,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격찬해 화제가 됐었다. 그만큼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가 일품인 이 작품은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 그리고 통쾌한 풍자에 전 세계 관객들의 끊임없이 박수를 보내왔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왔다. 특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고영빈,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리, 김동완 등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실력파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 갔다.
 

   
▲ (왼쪽부터) '듀티율' 역의 유연석, 이지훈

2015년 '벽을 뚫는 남자'에는 이지훈과 유연석이 더블 캐스팅돼 사랑스러운 남자 주인공 '듀티율'로 분한다. 드라마와 영화를 동시에 섭렵한 다재다능한 배우 유연석은 이미 공식 발표 전 출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로 숱한 여심을 뚫었던 남자, 유연석은 평소 유려한 노래 실력 때문에 주위에서 뮤지컬 출연에 대한 권유와 제안이 많았다고 한다. 본인 역시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가 깊어, 수준 높은 음악성과 아름다운 드라마를 지닌 '벽을 뚫는 남자'를 자신의 '첫 번째 뮤지컬'로 결정하게 됐다.

유연석과 함께 2006년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햄릿', '형제는 용감했다', '에비타', '위키드', '프리실라' 등 소극장부터 대극장까지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의 수작들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베테랑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이지훈이 '듀티율' 역에 도전한다. 특히 이지훈의 캐스팅 소식을 접한 뮤지컬 관계자들과 팬들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이지훈의 미성이 극 중 캐릭터 '듀티율'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어 벌써 그 결과가 궁금하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두 배우가 표현할 사랑스러운 '듀티율'이 기대된다.
 

   
▲ (왼쪽부터) '듀블' 역의 고창석, 조재윤

'벽을 뚫는 남자'에서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 의사 '듀블' 역할에는 2012, 2013시즌 연속으로 안정된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고창석과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 조재윤이 출연해 극의 감칠맛을 더해줄 예정이다. 이들은 '듀블', '경찰', '변호사', '형무소장'의 1인 4역을 소화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 (왼쪽부터) '이사벨' 역의 배다해, 문진아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인 '이사벨'로는 최근 복면가왕에서 '질풍노도 유니콘'으로 출연하여 '오페라의 유령'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가수이자 '셜록홈즈', '루팡'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배다해와 뮤지컬 '머더발라드', '베어 더 뮤지컬', '고래고래'로 시원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가며 뮤지컬계의 새로운 스타덤에 오른 배우 문진아가 더블 캐스팅돼 '듀티율'과의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또한, 초연에서 '부장·검사' 역으로 맛깔 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임철형이 8년 만에 같은 역으로 돌아온다. 특히 지난 시즌 연출과 '듀블'로 참여했던 임철형이 이번 공연에서도 또 한 번 연출 겸 배우로 멀티플레이를 진행해 더욱 눈길을 끈다. 같은 역할에 최근 '명성황후'에서 대원군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정의욱이 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몽마르뜨의 사랑과 낭만을 노래하는 '매춘부' 역은 김영주와 이영미가 맡아 작품의 캐스팅을 더욱 화려하게 뒷받침한다. 이외에도 '화가' 역의 강연종, '신문팔이' 역의 이충주, 'M양' 역의 정인지 등이 출연해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1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일)까지 공연되며,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