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 80주년 특별 방송, 후배들의 헌정 무대와 팬들의 열광 반응
3부작 중 첫 방송…국민이 기다려온 ‘이 순간을 영원히’ 본 무대 기대감 상승

‘28년 만에 돌아온 가왕’…조용필, “세대 초월한 음악 여정”에 안방도 떼창 / 사진=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28년 만에 돌아온 가왕’…조용필, “세대 초월한 음악 여정”에 안방도 떼창 / 사진=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KBS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3부작 특별 프로젝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프리퀄’이 지난 3일 안방극장에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이번 방송은 28년 만에 돌아온 조용필의 무대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57년에 걸친 음악 인생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작사가 김이나와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김도형이 진행을 맡아, 가왕 조용필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첫 장에는 기자 홍성규, 평론가 임진모가 조용필이 '가왕'이라는 칭호를 처음 받던 시기를 되짚으며 그의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최초의 카네기 홀 공연, 새로운 팬덤 문화의 형성, 평양 공연까지 조용필의 행보가 집중 조명됐다. 임진모는 특히 "조용필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뮤지션"이라 평가했으며, ‘Bounce’와 같은 신곡 발표에서 보여준 변화에 주목했다. 홍성규 또한 "현재까지도 목소리가 힘차다"며 다가올 본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어진 챕터에서는 후배 가수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헌정 공연을 펼쳤다. MC 손범수는 “조용필은 ‘가요톱10’에서 69주 연속 1위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며 전설의 기록을 상기시켰고, 박정현과 이수연이 각각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한오백년’으로 뭉클한 무대를 완성했다. 후배들이 밝힌 에피소드와 존경의 메시지는 조용필이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는 큰 존재임을 실감하게 했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빅데이터 연구와 평론이 어우러졌다. 연구원 김민성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용필의 곡 ‘꿈’이 세대와 관계없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대 평론가는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 등 대표곡을 언급하며 “조용필은 K-팝 확산의 시작점”이라 평했다.

마지막으로 기타리스트 최희선, 베이시스트 송홍섭, 프로듀서 장호서 등 ‘위대한탄생’ 멤버들이 함께 무대 뒤편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연습벌레”라는 별명에 얽힌 고충을 공개했고, 완벽한 사운드에 립싱크 공연으로 오해받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존에 머물지 않고 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조용필에게 배운 점”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종료 후 각종 커뮤니티와 KBS 공식 홈페이지에는 “조용필과 함께한 추석 연휴가 행복하다”, “28년 만에 TV에서 볼 수 있어 영광”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광복 80주년 대기획 3부작 중 첫 문을 연 ‘이 순간을 영원히-프리퀄’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면서, 오는 6일에는 본 공연, 8일에는 비하인드 다큐멘터리가 방송될 예정이다. 조용필이 남긴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이 안방극장과 온 국민의 마음을 물들였다.

사진=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