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공중파 단독 콘서트, “역시 가왕” 전국민이 함께한 감동
이승철·인순이·아이유 “조용필은 하나의 장르”…후배도 울린 무대

(문화뉴스 서희범 기자) 가수 조용필이 KBS와 함께한 대기획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전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날의 기록’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9.1%, 전국 7.3%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타 프로그램들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앞서 6일 첫 방송에서는 18.2% 최고 시청률, 15.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연이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는 조용필이 75세를 맞아 ‘이 순간을 영원히’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를 꾸미는 과정, 그리고 수십 년 동안 그와 함께해 온 동료 음악인들은 물론 오랜 세월 그의 음악에 의지한 팬들의 이야기를 함께 그려내며 감동을 더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무대 뒤에서 조용필의 치열한 열정과 뜨거운 투혼이 깊이 있게 그려졌으며, 아직도 식지 않은 콘서트의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됐다.
이 작품은 단순한 공연 뒷이야기 이상이었다. 조용필을 중심으로 그를 지지해 온 동료, 팬, 오랜 음악적 여정을 함께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세대와 시간을 잇는 기록으로 남았다.
이번 콘서트는 1997년 ‘빅 쇼’ 이후 28년 만에 공중파 단독으로 열린 공연으로,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전 세대가 함께 호흡하는 노래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객석에서는 어르신들이 응원봉을 들고, 가정에서도 가족들이 합창에 나서며 추석의 의미를 되새겼다.
20집 수록곡 ‘그래도 돼’,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로 조용필은 지친 사람들에게 “괜찮아, 그래도 돼”라는 따뜻함을 건넸으며, 공연은 단순한 음악프로그램을 넘어 국민 모두가 참여한 하나의 큰 무대로 완성됐다.
다큐멘터리 방송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은 “방송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 “살아있는 전설의 단독 공연에 감동”, “음악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해준 시간” 등 시청자의 찬사가 쏟아졌다. 후배 가수들의 진심 어린 헌사도 이어졌다. 이승철은 “조용필은 하나의 장르”라고 언급했고, 인순이는 “도전과 혁신”이라고 평했으며, 아이유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단 하나의 존재”라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행사 준비의 뒷이야기도 전해졌다. KBS 스태프들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수백 명이 무대, 조명, 사운드, 카메라 워크까지 모두 신경 썼으며, 초대형 LED와 폭죽, CG 연출, 응원봉, 자막의 크기와 폰트까지 모두 ‘안방 떼창’을 목표로 디테일을 살렸다.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은 조용필의 열창과 어우러지며 가요와 클래식의 장르 경계를 허물었다.
제작진은 “추석, 조용필의 음악으로 대한민국이 하나로 물든 진짜 국민의 무대였다”고 소회를 전하면서 “이 기록은 오래 기억될 소중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세대와 마음을 잇는 감동의 대미를 장식하며 추석 연휴를 마무리했다.
문화뉴스 / 서희범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