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시청률 18.2% 돌파…추석 안방 뜨겁게 달궜다
조용필 단독무대에 응원봉·LED 등 최고 연출…다큐·특별판으로 여운 잇는다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KBS2TV가 마련한 광복 80주년 특별공연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18.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가왕’의 귀환을 알렸다.
6일 저녁 7시 20분에 전파를 탄 이 무대는 조용필이 1997년 KBS ‘빅쇼’ 이후 28년 만에 단독으로 펼친 공연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곡들을 비롯한 깊은 음악적 울림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공연의 시작은 ‘미지의 세계’로 문을 열었으며, 위대한탄생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조용필은 대표곡 ‘못찾겠다 꾀꼬리’에서부터 관객의 열띤 떼창을 이끌어냈고, 전성기 못지않은 음색과 무대 장악력으로 가왕의 위상을 입증했다.
게스트 없이 자신의 히트곡 위주로 구성된 이번 무대에서 조용필은 ‘자존심’, ‘그대여’, ‘추억 속의 재회’, ‘창밖의 여자’, ‘촛불’, ‘어제, 오늘 그리고’,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등 명곡 퍼레이드를 선보였으며, “정식으로 떼창을 해보려 한다”는 소개와 함께 ‘허공’, ‘그 겨울의 찻집’, ‘Q’가 이어져 현장과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는 모습과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분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었고, 남녀노소 모두가 공연을 만끽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후반부에서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그래도 돼’, ‘꿈’,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바람의 노래’ 등 조용필의 깊은 음악세계가 이어졌으며, ‘태양의 눈’은 화려한 무대 효과와 맞물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KBS 교향악단과 협연한 ‘슬픈 베아트리체’ 무대는 웅장한 사운드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아시아의 불꽃’, ‘나는 너 좋아’, ‘찰나’, ‘청춘시대’, 그리고 엔딩곡 ‘모나리자’가 연이어 울려 퍼졌고, 관객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앵콜 무대에서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Bounce’, ‘여행을 떠나요’가 펼쳐지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장에는 초대형 LED와 압도적 조명, 폭죽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동원됐고, KBS가 무상 제공한 응원봉이 공연장 전체에 빛을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시청자를 위한 자막 디자인 및 CG 효과도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5.7%, 순간 최고 18.2%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낸 장면은 조용필의 20집 수록곡 ‘그래도 돼’ 무대였다. 이 곡은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따스한 메시지로 안방을 물들였으며, 노래가 끝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공감의 반응이 계속됐다.
28년 만에 선보인 KBS 단독 무대를 통해 조용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왕’임을 각인시켰고, “그래도 돼”라는 진솔한 한마디로 시대를 초월한 따뜻한 위로를 전달했다.
한편, 이 콘서트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 날의 기록’과 미공개곡 ‘친구여’가 포함된 특별판은 8일 저녁 8시 및 9시에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