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9시 50분 EBS1에서 '유기견 코디' 상영
지난 1월 작고한 이재걸 화백 다룬 '원평' 등 소개
코로나 시대의 일상 담은 초단편 다큐 발표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다시 일상으로 – 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7일 개막된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20')가 오는 23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EIDF2020은 총 12개 섹션으로 30개국에서 69편을 선정해 다양한 나라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EBS 1TV를 통해 상영하고 있다.

기존 인기 섹션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예술하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하는 '다큐 속 무형유산'는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는 이반석 감독의 '원평(The Blind Painter)'이 선택됐다.

오는 22일 새벽 2시 15분에 방송되는 원평은 지난 1월에 작고한 강원도 원주의 1세대 서양화가 이재걸 화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이가 들어 시력을 잃어가는 화가가 생애 마지막이 될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이반석 감독의 '원평' 스틸컷

월드쇼케이스 섹션에는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7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주목할 점은 개와 관련된 작품이 3편이나 된다는 점이다.

그 중 21일 저녁 9시 50분에 상영되는 마르틴 스칼스키 감독의 '유기견 코디(Cody - The Dog Days Are over)'는 스위스로 입양된 루마니아의 유기견 코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코디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코디가 겪어온 삶의 자취를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성찰하게 된다.

마르틴 스칼스키(Martin Skalsky) 감독의 '유기견 코디' 스틸컷

EIDF의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는, 올해 '페스티벌 초이스: 글로벌'과 '페스티벌 초이스: 아시아'로 나눠 진행했다. 

이는 EIDF가 단지 세계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한 결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세션인 '여, 성(聲)'은 여성의 소리(聲)를 담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으며 총 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폐막일인 오는 23일 밤 10시 15분에 상영되는 '발헨 호수의 비밀(Walchensee Forever)'은 지난 100년에 걸쳐 이어져 온 여성 4명의 삶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야나지 원더스(Janna Ji Wonders) 감독의 '발헨 호수의 비밀' 스틸컷

이번 EIDF 2020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극장 상연이 전면 취소됐으나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주제로 초단편 공모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선정된 8편의 작품은 모두 3분 내외의 작품들이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연극인, 대학생, 취준생,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한편 EIDF2020의 폐막 방송인 'EIDF 7일간의 기록'은 오는 23일 밤 9시 10분 EBS 1TV를 통해 방송되며 시상식과 함께 특별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EIDF 2020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는 방송 후 1주일 동안 다큐멘터리 전용 VOD서비스 D-BOX를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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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속에서 우리를 보다, EIDF 2020 상영 정보

21일 밤 9시 50분 EBS1에서 '유기견 코디' 상영
지난 1월 작고한 이재걸 화백을 다룬 '원편' 등 소개
코로나 시대의 일상 담은 초단편 다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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