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의 아이' 국민 만화 '도라에몽' 와타나베 감독,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터 '코니시'
외로운 소녀 '루카', 신비한 바다소년 '우미', '소라' 여름날의 환상 동화 담았다
제43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진출,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섭렵

영화 '해수의 아이' 포스터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일본 국민 만화 '도라에몽' 시리즈를 이끌어온 국민 애니메이션 감독 와타나베 아유무와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의 천재 애니메이터 코니시 켄이치가 '해수의 아이' 프로젝트를 위해 뭉쳤다. 오직 손으로 그려야만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한 작화의 절정을 선보이며 원작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대로 재현해 기대를 모은다. 

'해수의 아이'는 외로운 소녀 '루카'가 신비한 바다소년 '우미'와 '소라'를 만나 함께한 여름날의 환상 동화를 담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으로서 '해수의 아이'가 도달해야 할 두 가지 목표는 '원작의 작화를 그대로 재현할 것', '단행본 5권 분량의 방대한 내용을 2시간으로 압축할 것'이었다. 이를 위해 많은 경험과 정교한 작화 기술을 가진 스태프들이 필수였고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주역,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과 코니시 켄이치 작화 감독이 적역이었다.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은 1988년부터 신에이 동화에서 국민 만화 '도라에몽' TV시리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온 인물로 원작과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나는 이가라시 다이스케라는 작가의 훌륭함을 더욱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만큼 각별한 애정과 포부를 밝히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원작의 주제를 훼손하지 않는 동시에 엔터테이닝 무비로서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여러 번 시나리오를 고쳐 썼다. '해수의 아이'라는 이야기에서 어떤 캐릭터에 주목해야 할 지, 누가 가장 흥미로운 존재인지 고민을 거듭할 끝에 '루카의 이야기'라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왼쪽부터)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 코니시 켄이치 작화 감독
사진제공= 영화사 오원

작화에 있어서도 부담이 컸다. 섬세한 선의 미학이 돋보이는 원작을 영상에서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원작' 그림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재현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스태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의 천재 애니메이터 코니시 켄이치가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 총괄 감독으로 낙점됐다. 

'귀를 기울이면'의 명장면인 ‘컨트리 로드 합주씬’의 원화 1,030장을 반년 동안 혼자 그린 것으로 유명한 코니시켄이치는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 곤 사토시 등 최고의 감독들이 총애하는 애니메이터로'모노노케 히메', '이웃집 야마다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천년여우',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동경대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가구야공주 이야기' 등 수많은 명작들의 그림을 책임져왔다. 코니시 켄이치는 원작의 매력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제작방침을 전달하기 위해 영화의 첫 장면, 어린 루카가 수족관에서 고래상어를 만나는 씬에 특히 힘을 주었다고 밝히며 작업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가 손으로 그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자 의기투합한 장면임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도 원작의 그림체를 살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상세한 콘티를 만들었는데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공룡대탐험'을 함께 하며 이미 그의 꼼꼼함을 경험한 코니시켄이치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처럼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장인들이 흘린 피, 땀, 눈물 속에 완성된 '해수의 아이'는 제43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 부문 진출,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상 수상, 제23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하며 그들의 노력에 보답했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끄는 신의 손들의 고군분투로 완성된 명품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는 지금껏 본 적 없는 환상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10월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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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의 아이' 일본 애니메이션계 장인들의 만남 도라에몽&지브리, 섬세한 작화 돋보이는 작품 

'해수의 아이' 국민 만화 '도라에몽' 와타나베 감독,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터 '코니시'  
외로운 소녀 '루카', 신비한 바다소년 '우미', '소라' 여름날의 환상 동화 담았다
제43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진출,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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