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당선자에 관계없이 금리 상승 기대
배당 이슈 및 실적 상승도 호재

미 대선 영향 KB금융·신한지주 등 은행주 급등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미 대선 여파와 배당금 이슈 등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은행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이 4.74%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4.61%), 하나금융지주(6.09%), 우리금융지주(3.82%) 등이 코스피 상승률(1.46%)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 강세는 오는 3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몇몇 증권사는 당선자에 관계없이 시장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혹은 바이든 당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반응 정도는 다르지만 방향은 명확하다"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정부 주도의 추가 재정정책으로 미국 금리는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 실적도 좋아진다. 은행 수익의 핵심이 순이자마진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10.21% 올랐다다. KB금융은 2.39%, 신한지주는 2.90% 증가했다.

배당시즌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은행의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다.

금융지주들은 통상 5%대 내외의 배당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5.06%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금융그룹은 연말 배당 시즌에 쓸 현금을 확보하고 있고,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배당정책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7월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내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전일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을 고려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지난해에도 은행주는 배당 직전까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상승도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KB·신한·하나·NH농협·우리) 금융지주는 올해 3·4분기 총 4조1,0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3조4,996억원) 대비 17.2%(6,021억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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