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부 제공

[ 문화뉴스 최윤정 기자]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설 명절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설 연휴 이동 증가 위험을 고려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직계가족의 경우에도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도록 규정하여, 작년과는 사뭇 다른 설 명절 모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귀성과 여행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안부를 나눌 것을 당부했는데,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올해 설 선물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56% 증가하기도 했다.

증가한 설 선물 판매만큼, 각 가정마다 발생하는 설 선물 및 연휴음식 쓰레기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수거 지연을 대비한 '설 연휴 생활폐기물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각 지자체에서도 분리수거함과 음식물류 폐기물 전용 수거용기를 추가로 비치하며 폐기물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수거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선별·처리 과정의 용이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난 추석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거지연 사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폐기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는 더욱 그렇다. 폐기물 배출 전, 철저한 분리배출은 선별장에서의 수고를 파격적으로 덜어줄 수 있다. 

이에 설 연휴 자주 발생하는 쓰레기의 적절한 배출방법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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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박스

아마 대부분의 설 선물은 골판지 박스(택배상자)에 넣어 배달될 것이다. 골판지 박스는 테이프나 철핀, 운송장 스티커, 비닐코팅 등을 제거한 후 이물질이 혼합되지 않도록 접어서 배출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골판지 박스는 신문이나 책자류와 달리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물질이 묻었다면 그 부분은 제거한 후 배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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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박스

스티로폼 박스도 골판지 박스와 마찬가지로 테이프, 운송장 스티커 등을 모두 제거한 후 스티로폼만 배출해야 한다. 이물질은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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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포장재

과일을 감싸고 있는 포장재는 흔히 스티로폼과 헷갈리기 쉽지만,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하는 폐기물이다. PS를 발포하여 만든 발포스티렌 수지인 스티로폼과 달리, 과일 포장재는 PS가 아닌 PE나 PP를 발포시킨 것도 있어 스티로폼에 섞이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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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

친환경 아이스팩이 대두됨에 따라, 아이스팩 종류에 따른 차별화된 배출이 필요하다. 물로 된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물은 하수구에 배출하고, 케이스는 표시된 바에 따라 배출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종이 아이스팩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손으로 잘 찢어지지 않으며 단면에 필름이 보인다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고흡수성수지가 포함된 젤 아이스팩은 가능하면 아이스팩 수거함에 버리되, 주변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훼손하지 말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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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부직포 장바구니

섬유류는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배출해야 한다.

음식물
음식물 쓰레기는 기본적으로 수분을 제거한 후 배출해야 한다. 덩어리가 크다면 잘게 썰어 부피를 줄이고, 먹지 못하는 부분(딱딱한 것, 뿌리, 껍질, 차찌꺼기 등)은 음식물류 폐기물에 넣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음식물류폐기물 내에 비닐이나 나무젓가락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재활용폐기물은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의 재활용 4원칙에 따라 재활용하며, 이물질을 제거할 수 없는 것은 모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헷갈리는 폐기물이 있다면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가정의 생활폐기물을 똑똑하게 배출하는 잠깐의 노력이, 더 나은 재활용 수거·선별·처리 과정을 만들고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가정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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