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메인포스터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MHN 문화뉴스 최윤정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알파벳 캐릭터 'J'가 그려진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J'는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 21회부터 공식 포스터에 접목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영문 이니셜이자 알파벳 캐릭터다. 2020년의 공식 포스터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스페셜 포커스' 상영작 중 한 편의 스틸 사진 위에 찢어진 'J'의 형상을 그렸다. 이번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에서는 'J'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그래픽 디자인 자체의 메시지를 강조하였다. 

이번 포스터는 전주국제영화제 김광철 아트디렉터와 글자연구소 김태헌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마름모와 한쪽 면이 완만한 세로 기둥이라는 단순한 조형미 속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맞선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짐을 담아냈다. 팬데믹 시대의 위기를 함께 돌파해 나가자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슬로건 'Film Goes On(영화는 계속된다)'을 간결한 타이포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다. 

'J'의 사각 도형은 디지털 스크린의 화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다. 이는 1990년대 디지털 혁명기에 독립·실험영화와 뉴미디어의 대안적 가능성을 표방하며 2000년 출범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반영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조형물 ‘큐브’를 이미지화한 것이기도 하다. 세로 기둥은 전통적인 영화 스크린의 비례를 가졌으면서 동시에 모바일 폰으로 대표되는 영화 매체의 미래를 상징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김광철 아트디렉터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알파벳 캐릭터 'J'는 픽셀과 스크린으로 이뤄진 글자, 즉 영화로 형상화한 형태"라고 설명하며 "여기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미래상을 바라보면서 다시 영화를 시작하고자 하는 결의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였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향후 공식 포스터에서 공개한 알파벳 캐릭터 'J'에서 파생된 영문 서체 한 벌을 발행해 영화제 이미지 브랜드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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