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게임 아이템 지급 확률 비공개 시위에 이어 메이플스토리까지
게임 확률 공개 법안 통과에 힘 실리나
넥슨 '은근슬쩍' 패치에 이용자들 분통 터뜨려

사진=넥슨 메이플스토리 캡처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최근 넥슨-엔씨 등 게임사의 확률형 게임 아이템에 대한 비판이 거센 와중,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도 그간 동등한 확률로 아이템을 제공하지 않았음이 18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불매까지 고사하겠다는 반응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보이고 있다.

논란은 18일 넥슨이 공개한 메이플스토리 밸런스 패치 내역으로부터 점화됐다. 내용에는 "아이템에 부여되는 추가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얻을 수 있도록 오류를 수정했다"는 언급이 담겼다. 

추가 옵션은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와 아이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수치다. 캐릭터에 따라 유용한 옵션이 판이하고, 이 중에는 버려지는 옵션도 있어, 확률 '뽑기' 방식으로 사용자들은 좋은 옵션을 얻고자 한다. 

추가 옵션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린 이유는 그간 넥슨이 "각 추가 옵션에 동등한 확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메이플스토리 전문 유튜버 등의 실험을 통해 넥슨이 추가 옵션별 확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빈번히 제기됐는데, 그때마다 넥슨은 "(추가 옵션별) 확률이 같다"는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패치 내용 공개 직후 메이플스토리와 관련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한도 0원 챌린지'를 선언하며,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도 0원 챌린지는 넥슨에 현금 결제할 수 있는 한도를 0원으로 설정해, 더 이상 넥슨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8일 공지 내용을 확인한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넥슨이 그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그간 획득 확률을 조작해왔음에도 마치 사소한 오류인 것처럼 패치로 수정하고 넘어가려하는 태도가 사용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격분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확률형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법안 발의'를 의식해 이제와서 뻔뻔히 시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사례로, 넥슨의 다른 게임인 '마비노기'에도 유사한 비판이 제기돼, 일부 이용자들은 지난 1월 말부터 판교 넥슨 본사에서 트럭을 동원해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들은 마비노기의 '세공 아이템'에 대해 '세공 확률'을 넥슨이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금 결제 아이템으로 다시 게임 아이템의 성능을 변동하게 하는 이중 시스템 등으로 규제를 피해갔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용자들의 비판이 거센 상황 속 지난해 12월 국회서 발의된 '게임산업법 전부 개정안' 통과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정안은 현재 게임사가 '자율규제'로 실시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 공개를 법제화하고, 아이템 획득 관련 정보를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고지하도록 게임사에 의무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엔씨-넷마블-넥슨 등 주요 게임사가 부회장사로 속한 '게임산업협회'는 부당한 규제라고 반발하며, 게임 아이템 확률 등에 대한 사항이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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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도 '확률 조작'에 유저 분노...'넥슨 불매 운동'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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