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최고 5만 6114달러까지 치솟아
향후 전망에 대해선 글로벌 투자기관 의견 엇갈려

[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암호화폐의 급등세가 지속되며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코인 당 5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5만 6114달러까지 치솟았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역대 최고가로, 극소수의 기업들만 달성한 영역인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 3000억 달러 정도다.
최근 테슬라가 15억 달러(1조 6600억원)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이 향후 비트코인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글로벌 기업과 몇몇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 의사를 밝히면서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6개월 동안 350% 폭등했고, 올해 들어 한 달 반 만에 80% 가까이 폭등했다. 장기적으로는 코인 당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가상화폐를 둘러싼 우호적인 목소리에 모든 가상화폐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 7000억 달러까지 이르렀다.
반면,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값이 오를 가치 저장 수단을 찾고 있다는 것이 블랙록의 설명이다. 미국의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도 17일 CNBC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하면 가격이 25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크릭 디지털에셋의 공동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17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개당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 늘어난 반면 주요 기관의 유입액은 11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개미들의 투기 자금의 영향으로 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저금리 시대 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투기판이 됐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특히 큰 변동성이 지적되면서, 급히 오른 만큼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안전자산으로서 검증 단계에 있는 비트코인. 단기적인 상승세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급격히 떨어질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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