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창작악단, 7월 14일부터 이틀간 기획공연
국악관현악과 정악‧민속악의 기악, 성악 장르 협연 통한 전통의 색다른 매력 전해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7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의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을 개최한다.
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기악과 성악 장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국악관현악이라는 현대적 음악 어법에 맞게 재해석해 약 80분에 걸친 연주 무대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공연예술의 정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창조를 통한 올바른 계승을 이어가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과 민속악의 기악‧성악 장르를 주제로 한 4곡의 협주곡과 전통 국악의 특징을 살린 국악관현악 작품 1곡 등 총 5곡을 연주한다.
기악 장르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피리, 대금, 해금의 관악 3중주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연주한다.
웅장함과 현대적 화성, 빠른 장단과 더불어 다양한 악기의 조화를 이루며 시작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대풍류곡 사이 경기시나위가 즉흥으로 연주되는 독특한 형태의 협주를 선보이는 것이 이 곡의 백미로 꼽힌다. 협연에는 이종대(피리), 김방현(대금), 홍옥미(해금)가 함께한다.
임교민 작곡으로 위촉 초연하는 천년만세 협주곡 ‘仁愛(인애)’에서는 정악의 대표 악곡 중 하나인 ‘천년만세’를 주제로 원곡의 훼손 없이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현악 3중주 협주곡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아름답고 신선한 느낌의 분위기로 대중적 감각을 살려 3개의 악기와 조화를 잘 이루는 이번 작품에서는 곡 후반부에 각 악기의 특징을 살린 카덴차(Cadenza, 악곡(장)이 끝나기 전 협연자가 기교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화려한 부분)가 2회에 걸쳐 연주돼 정악의 숨은 화려함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협연에는 이지혜(가야금), 김준영(거문고), 이소라(해금)가 참여한다.
성악 장르로는 정가 중 ‘가곡’과 ‘판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김창환 작곡의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국악관현악에 의한 이중창 가곡협주곡’에서는 가곡 중 남자 혼자 부르는 ‘언락’과 ‘편락’을 남성 2중창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처음을 높은음으로 질러내는 ‘언락’과 가락을 촘촘히 엮어 전개하는 ‘편락’의 특징을 남성 2중창과 국악관현악과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앙상블을 전한다. 가곡에는 김병오와 이동영이 맡았다.

이용탁 작곡‧편곡의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구름 자욱한 곳’에서는 심청가의 눈대목 중 ‘범피중류’ 대목을 여성 판소리 2중창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고통과 고난을 넘어 희망의 메시지를 원곡에 더해 여성 2중창으로 꾸몄다. 2명의 소리꾼이 전하는 판소리와 구음 시나위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며 한편의 갈라 오페라를 보는 듯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판소리에는 염경애, 조정희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 중 유일한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연주하는 이건용 작곡의 ‘산곡’에서는 도입부에서 전하는 정악의 ‘여민락’과 후반부의 ‘사물놀이’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국악관현악과 전통 국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용탁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전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통해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악 가치의 저변확대에 창작악단이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은 오는 7월 14일(수)과 15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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