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 전개
에이치엘비 5.45% 상승 마감...기관·외국인 매도세 강해

[문화뉴스 유수정 기자]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으로 기대를 모았던 'K스탑 운동'은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채 마무리됐다.
개인 매수로 주가 방어 'K스탑 운동'
한투연 "공매도 폐해 알릴 것"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15일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반(反) 공매도 운동인 'K스탑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장 마감까지 30분 간 텔레그램을 통해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에이치엘비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인 가용자금의 10%를 사용해 매수한다. 한투연은 총 규모를 20억원으로 추정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 1위다. 지난 12일 기준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732만9918주, 잔고금액은 2478억원으로 모두 코스닥 1위였다.
정의정 한투연 회장은 "매수와 매도는 개인의 자율이라고 처음부터 안내를 드렸다"면서 "매수 시점을 정한 것은 집중력과 파급력을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운동의 목적에 대해 "에이치엘비 주가 하락을 방어해 공매도 폐해에 대해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투연은 3월 공개도 재개에 반발하며 뉴욕 증시 발(發) '게임스탑' 운동이 국내에서도 추진될 수 있다고 예고해왔다.
'게임스탑' 운동은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해 주가를 급등시켜 공매도를 한 헤지펀드 등에 손해를 입힌 사건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동학개미'(개인 투자자)가 뭉쳐서 공매도에 대항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한투연은 지난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투연은 ‘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가 쓰인 공매도 반대 홍보 버스를 약 한 달간 국회, 금융감독원, 청와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운행했다.
당시 정의연 한투연 회장은 공매도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 등 공매도 제도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무차입 공매도 등을 막을 장치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일단 1년 정도 추가로 공매도를 금지하고, 내년 3월에 공매도 제도폐지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개인투자자들과 힘을 합해 우리나라 공매도 세력에 맞서 공동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내 공매도 잔고 금액 1위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들과 연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오후 3시부터 급락
기관·외인 매도, 차익실현 개인 뒤섞여
K스탑 운동으로 거래량이 몰린 에이치엘비 주가는 장중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매수를 위해 '총알'(가용자금)을 장전한 투자자들과 급등을 기대하고 모여든 단기투자자들이 집중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반(反)공매도 운동에 대한 기대 매수세가 쏟아지며 상승한 주가는 2시께 4만3천원을 터치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대대적 매수가 예고된 3시부터 기관의 '팔자'세와 차익실현을 노린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급락했다.
결국 주가는 전일대비 5.54%(1,950원) 상승한 37,150원에 장을 마감하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특히 이날 개인은 24만4741주2를 매수한 데 비해 기관은 15만4330주, 외국인은 7만5453주를 매도하며 운동의 목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토론방을 중심으로 "결국 개미만 물린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투자자들도 나왔다.
한투연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기관투자자들의 역공을 지켜보면서 나라를 위해 나섰다가 관군들에게 당한 동학농민혁명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학개미들의 힘과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스스로 권리를 되찾는 저항운동의 신호탄을 함께 쏘아올린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투연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해 약 2만 명의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반(反)공매도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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