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연 평균 수입 1,059만 원, 5백만 원 이하 응답자 42.5%
응답자의 40.8%가 예술활동 중단 경험, 생계 이유 60.7% 가장 많아
타 지역 활동 경험 51.2%, 활동지역 경남 23% 부울경 연계지원 필요
예술인 복지수급에서 예술인 권리보장으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동수)은 [2021 부산광역시 예술인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가 수행한 [2021 부산광역시 예술인 실태조사]는 부산지역 예술인의 활동실태를 파악하고, 2030 부산 예술인 복지증진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2015, 2018년 실시되었던 조사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예술환경 변화 등 현시점에 필요한 특화 영역을 추가하였으며, 부산지역 거주 및 활동 예술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예술인 실태조사와 더불어 부산지역 예술대학 재학생 460명 대상의 ‘예비예술인 실태조사’도 추가 진행하였다.
이번 조사의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이 각각 21.8%와 23.8%로 저조했고, 이 결과는 2018년 전국 예술인실태조사 결과 전국 평균(산재보험 27%, 고용보험 24.1%)보다 낮았다.
응답자들의 최근 3년 간 연 평균 수입은 1,059만 원으로 나타났고, 500만 원 미만 수입을 응답한 비율도 42.5%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결과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예술계에 끼친 경제적 여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의 51.2%는 부산 외 타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활동지역은 경남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는 교류를 통한 지역적 경계가 확장되고 있는 예술계 현실을 감안할 때 부울경 연계 예술지원정책 수립 가능성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응답자의 62.4%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로 수입 감소를 응답하였고, 비대면 온라인 예술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향은 응답자의 69.5%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예비 예술인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8%가 졸업 후 부산 외 국내지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고, 연극분야의 경우 응답자의 94.1%가 부산 외 국내지역 활동을 희망한다고 밝혀, 지역 예술계 인력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규 교육 외 희망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분야 현장 인턴십 확대와 예술경영, 문화기획 등 예술관련 실용 교과목 확대를 응답하여 신진 예술인 양성에 대학과 지역 예술계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강동수 대표이사는 “이번 부산 예술인 실태조사는 2015년부터 시작된 부산 예술인 복지정책의 실행결과를 평가하고, 부산 지역 예술인의 생활 및 창작환경을 점검하는데 의의가 있다. 예술인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이 예술인의 공정한 활동환경 조성과 정당한 권리 보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번 조사 결과가 부산시 예술인 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적절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는 부산문화재단 전자아카이브 정책아카이브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