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까지 키작은 소나무 공연장에서 공연
"여자 주인공으로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

'제2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사진=극단 행복한 사람들 제공
'제2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사진=극단 행복한 사람들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연극계에서도 다양한 여성서사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뮤지컬 '레드북'과 '마리 앙투아네트', '유진과 유진' 같이 여성이 주체가 되어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을 펼치고 작품을 이끌어나가며 많은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현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원종철(극단 행복한 사람들 대표) 프로듀서는 '여주인공 페스티벌'을 만든 이유에 대해 "약 20년 동안 연극을 하면서 많은 선후배님들로부터 여자들은 할 역할이 별로 없고 특히나 여자 주인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더욱 희박하다고 들었고, 저 또한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자 배우들에게 여자 주인공 작품으로 보다 폭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난 포르노> 8/18(수)~8/22(일)

극단 모이공의 작품으로 누군가의 가난을 부각하여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일컫는데 사용되는 '가난 포르노'. 

최고나 작가의 <가난 포르노>는 노파와 한 어린 부부의 빈곤한 삶을 핍진하게 그려냈고, 그러한 점에서 '가난 포르노'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각되어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비참한 현실이라면, 현실을 비현실적이라고 부정해버리고 있다면, 우리는 사회에서 답습해온 가난을 곡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인형의 집 - 시작 된 살인> 8/25(수)~8/29(일)

극단 단잠의 작품으로 인간의 자기기만과 위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에도 스스로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연출의 기획의도처럼 우리는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처럼 믿어버리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일지도 모른다. 
 

<엄마의 여름> 9/1(수)~9/5(일)

극단 명장의 작품으로 고령화, 인구감소, 출산율 저하, 산업인구 감소, 치매환자 급증 등 갈등이 심화된 이 시대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다. 

연극 <엄마의 여름>은 가족을 위해 온 '엄마'라는 사람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것 같다. 무덥던 날씨만큼 치열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제2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은 9월 5일까지 대학로 키작은 소나무 공연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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