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사라졌다, 독특하거나 기묘한 분위기 취향이라면
아야와 마녀, 기대가 너무크면?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수많은 영화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한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다. 평가는 좋지만 나에게는 너무 별로인 영화, 누군가에게는 감명받은 영화지만 와닿지 않는 영화 등. 모든 영화에는 장단점이 있고, 취향에 따라 보거나 안 보기도 한다.
'조기자가 패스한 영화 리스트'에서는 기자가 '왜' 이 영화를 패스했는지에 대해 담아보았다. 본 글은 기자의 주관적 견해가 들어간 리뷰글로 독자들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주>
■ 첫눈이 사라졌다

영혼을 깨우는 최면술사 '제니아'의 등장으로 폴란드 바르샤바의 부유한 마을 전체가 들썩이면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를 그려낸 독특한 판타지 아트버스터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베를린영화제 3관왕을 수상하며 현 시대 유렵의 아트 영화계의 거장으로 국제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마우고시카 슈모프스타 감독의 첫 국내 개봉작이다.

수 많은 호평과 극찬 속 마무리한 이 영화는 신비로운 판타지 느낌과 톡특한 미장센으로 눈길을 끌었다.
복잡하고 어려웠으며, 영화의 배경이 되는 체르노빌 사건도 알고 가야 더 이해가 되기에 단조로운 영화를 찾는 나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영화였다.
하지만, 독특하면서 기묘한 분위기의 영화가 취향이라면 꼭 한번 보면 나쁘지 않을 영화다. 무게감 있는 영화, 이상한 아름다움 등 이 모든 수식어가 어울리는 영화다.
■아야와 마녀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마녀지망생 '아야'의 마법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작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슨의 마지막 작품을 바탕으로 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야의 마녀'를 기획,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을 맡아 탄생했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가 5번이나 정독했다고 알려져 지브리 팬들의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고, 작품이 나오면 꾸준히 챙겨본 팬으로써 6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브리 특유의 감성이 없어진 포스터와 예고편에 실망이 컸다. 지브리가 처음으로 낸 FULL 3D CG 애니메이션이기에 이질감과 어색한 움직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질감 문제는 영화를 보면 익숙해지지만 전개 개연성이 떨어져 지루한 느낌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거침없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 '아야'의 매력과 지브리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