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영등포시장역 라운지사이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전시 리플릿/사진=영등포문화재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전시 리플릿/사진=영등포문화재단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영등포시장역 내 문화공간 라운지사이에서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지하에는 계절이 없다’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영등포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홍순명 작가 개인전으로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스키 타는 사람이나 봄꽃 같은 계절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로 전체 화면을 구성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자연의 색채를 뺀 무채색으로 계절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도심 지하철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 현상과 이것을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엇갈린 마을을 회화적 탐구로 실천했다.

작가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철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매일 오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자연이나 환경의 변화를 느낄 수 없는 도심 지하철에서 광고 선전물이나 인테리어 등으로 조성된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이 날씨와 계절을 만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영등포시장역은 1996년 개통 이후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지하철역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7월 31일 오픈했다.

역사 내 예술 작품 전시, 카페, 복합 문화공간, 영상스튜디오 조성 등으로 리모델링 되면서 지역 예술가, 시장 상인, 승객, 시민들이 활발하게 즐기고 교류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변신했다.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