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휠체어’, ‘말숙과 해미와 눈’ 등 2021년 낭독작 중 2작품
조명, 음악, 영상, 의상, 분장 등 연출적 효과 가미한 입체낭독 
각 11일, 18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서 무료 예약 시작

창작공감 희곡 입체낭독공연 (사진=국립극단 제공)
창작공감 희곡 입체낭독공연 (사진=국립극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오는 18일~20일, 25일~27일 소극장 판에서 입체낭독공연 <금붕어 휠체어>(문보령 작, 김진아 연출), <말숙과 해미와 눈>(손정원 작, 신명민 연출)을 개최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하는 문보령 작가의 <금붕어 휠체어>는 쌍둥이 언니 호연과 열대어와 함께 살아가는 송지가 자신의 SNS 게시물이 누군가에게 도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으로부터 시작하는 작품이다. 온라인 세상 속 두 세계의 엇갈림을 통해 ‘온라인 자아’와 ‘현실 자아’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자아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진아의 연출로 조명, 음향, 무대, 영상, 의상 등이 가미되며, 배우 권형준, 송하늘, 이은조, 정슬기가 출연한다. 문보령 작가는 “현대에는, 우리의 치열한 현실 외에도 ‘온라인’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생겨났다. 내가 차마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방비한 현실과는 달리, 그 온라인 세계만은 우리가 직접 쌓아 만들 수 있다. 문득 그렇게 완성된 댐을 돌아보았다. 용도가 전복되어 아예 바다가 되어버린 댐이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손정원 작가의 <말숙과 해미와 눈>은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난 말숙과 해미가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치유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아무리 밝은 사람이라도 저마다 안고 있는 자신만의 우울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신명민의 연출로 조명, 음악, 의상, 분장 등이 가미되며, 배우 백현주, 박희정, 이지혜가 출연한다. 손정원 작가는 “오늘날 힘든 세상을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더는 아무도 스스로 죽지 않기를 바라며 썼다”고 작의를 밝혔다.

입체낭독공연 입장권은 선착순 무료 예약제이며, <금붕어 휠체어>는 11일, <말숙과 해미와 눈>은 18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토요일 공연 종료 후에는 각 작품의 작가, 연출가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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