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2020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발표
6개 영역에서 총 6,413명 응답 참여
서울시 문화예술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유연식)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가 문화예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2020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격년으로 시행해 왔지만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코로나가 시민 문화 향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최초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월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5,000명과 문화관심 집단(서울시 누리집 통합회원,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회원)인 1,413명 등 총 6,413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달라진 일상 : 코로나 시대, 늘어난 여가시간ㆍ위축된 문화예술 관람

2020년 서울시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을 원인으로 2018년도 대비 평일 0.4시간, 주말 0.5시간 증가했다.

여가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비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관람 횟수와 비용 줄었는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영화, 축제 등 관객이 대규모로 밀집되는 장르에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60대 이상의 시니어 계층이 불안감을 많이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구 분

종합평가

불안감을 느낌

보통

불안감을 느끼지 않음

[전 체]

39.3

32.7

28.0

연령

15-19

37.5

33.7

28.8

20

36.6

29.8

33.6

30

34.9

29.5

35.7

40

37.5

35.5

27.0

50

40.7

36.5

22.8

60

42.6

36.3

21.1

70

66.5

24.7

8.8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정서적 경험도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문화관심 집단의 경우 문화예술 활동 만족도(26.6%)와 행복 정도(6.4)가 코로나 이전인 2018년에 비해 각 10.8%, 0.4점 감소했다.

문화예술 관람활동, 참여/교육활동, 일상 문화 활동 후 정서적 경험 – 단위: 점 /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문화예술 관람활동, 참여/교육활동, 일상 문화 활동 후 정서적 경험 – 단위: 점 /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오프라인의 고유성 : 온라인으로 채울 수 없는 현장의 감동이 그리워

코로나가 장기화 될수록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온라인대체 관람과 문화시설/공간 방문 관람 경험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시민의 70.6%가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이후 문화활동 변화로 인한 정서적 경험을 묻는 질문에 많은 시민들이 ‘문화시설을 방문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다’(72.8%), ‘나에게 문화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69.5%),

‘문화시설에서 하는 활동의 가치나 장점을 느끼게 되었다’(69.3%)라고 응답했다. 연이은 문화시설의 휴관과 폐쇄 등에 의해 문화활동의 중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가능성 발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트 머스트 고온’

극장, 공연장 등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 콘텐츠를 관람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시민 중 39.7%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대체 관람 경험 유/무 – 단위: % /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온라인 대체 관람 경험 유/무 – 단위: % /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특히 코로나로 인해 크게 위축된 공연분야인 대중(16.3%), 음악(13.7%), 연극(10.8%)에서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또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관람 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문화예술 관련 취미활동, 교육 등 경험률도 두드러졌다. 특히 30대는 온라인을 활용해 가장 활발하게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민의 전반적 문화활동 수준과 만족도를 볼 수 있는 <2020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보고서는 오는 6월 21일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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