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고속철·FTA까지 전방위 협상 예고
문화 협력 확대와 과거사 접근에도 주목

강유정 대변인이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6
강유정 대변인이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6

(문화뉴스 이지민 기자) 베트남 최고지도자의 첫 방한 일정이 확정되며 양국 관계 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다. 이번 방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통해 또 럼 서기장과 정치‧안보, 교역‧투자 분야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와 과학기술 및 인재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창달 전 의원(왼쪽에서 2번째), 백혜련 의원(왼쪽 끝), 윤후덕 의원(오른쪽 끝) 등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특사단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면담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2025.07.29
박창달 전 의원(왼쪽에서 2번째), 백혜련 의원(왼쪽 끝), 윤후덕 의원(오른쪽 끝) 등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특사단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면담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2025.07.29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또 럼 당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 기간 중 한-베트남 간 경제 현안 및 문화 협력도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예정이다. 대변인은 "당서기장 부부께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관련 일정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관세 문제나 FTA 관련 사안들도 자연스럽게 대화 중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베트남 측과의 외교적 조율 속에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베트남 양국은 수교 이후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지향해왔고, 베트남 측도 문화‧산업‧경제적 협력을 통한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사안은 잘 해결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이지민 기자 ijimin2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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