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고속철·FTA까지 전방위 협상 예고
문화 협력 확대와 과거사 접근에도 주목

(문화뉴스 이지민 기자) 베트남 최고지도자의 첫 방한 일정이 확정되며 양국 관계 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다. 이번 방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통해 또 럼 서기장과 정치‧안보, 교역‧투자 분야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와 과학기술 및 인재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또 럼 당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 기간 중 한-베트남 간 경제 현안 및 문화 협력도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예정이다. 대변인은 "당서기장 부부께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관련 일정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관세 문제나 FTA 관련 사안들도 자연스럽게 대화 중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베트남 측과의 외교적 조율 속에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베트남 양국은 수교 이후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지향해왔고, 베트남 측도 문화‧산업‧경제적 협력을 통한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사안은 잘 해결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이지민 기자 ijimin26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