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8월 4일부터 12일 개최되는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에서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과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개최된다.

먼저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미술가,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트레이시 모팻 감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가로 알려진 트레이시 모팻 감독은 호주 원주민 출신으로, 원주민에 대한 편견, 인종과 성에 대한 탄압, 사회적 소외 문제들을 권력에 대한 전복적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 미술,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표현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감독은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호주 대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번 '제16회 네마프'에서는 트레이시 모팻 감독의 10개 작품을 '작가 회고전'에서 만날 수 있다. 그동안 ‘트레이시 모팻’의 작품은 국내에서 간간이 한 작품씩 소개된 적은 있으나, 그녀의 주요 대표 작품 10작품이 한 자리에서 기획, 상영되는 것은 네마프가 처음이다.

   
▲ '신들리다'

이번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에서는 장편 데뷔작 '신들리다(BeDevil)'을 비롯해, '나이스 걸(Nice Couloured Girls)', '헤븐(Heaven)', '마더(Mother)', '어둠 속의 비명: 전원의 비극(Night Cries: A Rural Tragedy)', '화면조정(Lip!)', '혁명(Revolution)', '아더(Other)', '하늘 위에서(Up in the Sky)'까지 총 10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핀란드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특별 상영하는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에서는 총 18편의 작품을 2개 파트로 나눠 상영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 '쿠렌니에미와 그 제자들'에서는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자 에르키 쿠렌니에미와 그의 제자들이 만든 11편의 영상 작품이 소개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 '21세기 핀란드 미디어아트의 쟁점'에서는 필비 타칼라, 안시 카시토니 등 최근 핀란드에서 각광받는 감독들의 작품 7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 '컴퓨터음악'

'쿠렌니에미와 그 제자들'에서는 에르키 쿠렌니에미의 주요 작품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핀란드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에르키 쿠렌니에미는 1960년대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적인 작가로, 컴퓨터가 사회와 개인, 예술에 미칠 영향을 일찍이 예견하며 실험적인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쿠렌니에미와 그 제자들'에서는 쿠렌니에미의 제자로 알려진 미카 타닐라, 페카 사시, 유하 반 잉겐, 얀 리야스 등의 작가들도 소개된다. 그의 선구적 작업이 이후 핀란드 미디어아트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예정이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21세기 핀란드 미디어아트의 쟁점'에서는 21세기 핀란드 미디어아트의 주요 쟁점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실천적인 방식으로 진단하는 '현실의 사회적 구성'과 '눈처럼 새하얀'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평등 문제에 대해 성찰하는 '랏소', '거인', '두 개의 섬', 환경 문제를 비판적으로 짚어보는 '다시 일어서서'와 '마사'가 상영된다.

   
▲ '다시 일어서서'

이번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에서는 '핀란드 미디어아트의 역사와 현재'를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된다. 강연을 맡은 티티 란타넨은 핀란드 미디어아트를 발굴하고 배급하는 민간 기관 '핀란드 미디어아트 배급센터 AV-아르키'의 연구원이자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북유럽 핀란드 예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핀란드 미디어아트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상 및 영화학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영상축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는 20개국 118명의 미디어아트 작가, 영화감독 등이 참여하고 129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디지털영화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3개 섹션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일정과 정보는 네마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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