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경자의 일곱번째 개인전 '우아한 도시'가 지난 9월 29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 룩스에서 개최됩니다.

'우아한 도시'는 보편적인 삶의 공간으로 여겨지는 도시 공간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이미지들의 콜라주 사진 작업으로 구성됩니다.

과거의 독특했던 사물과 풍경이 점차 사라져 가면서 도시는 천편일률적으로 유사해지고 남겨진 것은 어떤 특별한 의미 없이 부유하고 있는 이미지의 파편들 뿐이란 점에서 정경자는 사진과 기억 속에서 유동하는 이미지의 파편들을 콜라주합니다. 그녀는 자신도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운 시각적 경험을 재생시키고, 그것들에 따르는 감각과 감정을 환기시키는데요.

정현 (미술비평, 인하대 교수)는 "정경자의 사진들은 공통적으로 시간, 언어,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그녀는 보이는 세상을 절개한다. 인류의 진리나 삶의 비밀을 캐기 위한 해부학적 절개가 아니라 그녀가 볼 수 있는 시각적 한계를 유효한 세계로 한정시킨 후 평면으로 만든 세계의 이미지를 도려내는 방식에 가깝다"고 평한다. 또한 이어서 "정경자의 사진은 말할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 사이를 맴돌고 있다. 개발과 욕망으로 기획된 도시들의 웅장한 광경은 적나라하게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시한다. 그것들은 시각적으로 숨김없이 지시한다. 설사 구체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더라고 광경의 미학은 다수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을 항시적으로 제안한다. 구체적인 상품이나 내용은 감추면서도 그것은 매우 촘촘하게 말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 정경자, Elegant Town_01, 2015,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03, 2015,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04, 2015,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08, 2015,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17, 2016,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18, 2016,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25, 2016,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 정경자, Elegant Town_26, 2016, Digital pigment print, 35x95cm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갤러리 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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