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극단 풍등 '언더스터디'가 7일 오후 2시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배우 오현경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함께 맞이하는 연극 '언더스터디'는 정상철, 차유경, 류태호 등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더스터디'는 주어진 현실에 패배하지 않고 평생을 무대에서 보낸 노배우 '오선생'(오현경 분)의 아름다운 퇴장을 그린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자 2016년,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출연하며 오직 관객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발전시켜 온 배우 오현경이 '언더스터디'를 만났다.

'언더스터디'는 지난 제 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서울대회에 참가하며 낭독공연을 거친 후 수 많은 연극인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깊어가는 가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완성될 '언더스터디'는 배우 오현경 그의 연기 인생을 돌아 볼 수 있는 뜻깊은 무대를 선사하며 동시에 수많은 연극 배우들, 오늘도 오직 연극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을 배우들을 위한 헌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극은 "배우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을 바탕으로 연극의 본질과 그와 닮아있는 우리의 삶을 비추어 그려낸 작품이다. 연극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창조되는 새로운 삶이다. 배우는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현실적인 인간이면서 동시에 무대라는 환영 속에 존재하며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배우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 있는 자들로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언더스터디'는 늘 이러한 경계에 있는 배우로서의 삶을 진솔한 무대로 풀어낸다. 공연 관계자는 "불안과 위태에 맞서 주어진 현실에 패배하지 않고 평생을 무대에서 보낸 노배우의 아름다운 퇴장을 그리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삶 속에서, 혹은 무대 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연극인들의 마음을 깊이 울릴 것"이라며 "배우로서가 아닌 자신의 삶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는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모습을 조명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인생이란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들 것"이라 전했다.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작품 속 인물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연륜을 갖춘 최고의 캐스팅을 선보인다. 배우 오현경은 아름다운 퇴장을 맞이하는 노배우 '오선생' 역을 맡아 자신의 오랜 연기 인생이 녹아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언더스터디 '정환' 역으로는 TV, 스크린 등을 종횡무진 하면서도 최근 연극 '슬픈 인연', '날 보러 와요'를 통해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류태호가 출연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다.

또한 국립극단 단장 출신의 연기파 배우 정상철, 언제나 중년 여배우의 묵직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차유경 등 대학로에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출연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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