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SK 텔레콤 테크핀 서비스 연달아 출시
IT 금융을 넘보다, 고금리 정책 통해 이용자 확보 경쟁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 기자] 지난 8일 대한민국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미래에셋 대우와 제휴하여 새로운 '테크핀' 플랫폼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였다. 네이버 통장은 네이버 페이와 연결되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테크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크핀은 2016년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고안한 개념으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일컫는다. 테크핀이란 이름은 금융사가 IT 기술을 이용하는 '핀테크' 기술에서 이름의 순서를 바꾼 것으로 IT 회사가 주체가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핀테크 기술은 금융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테크핀은 IT 기술을 이용해 결제를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테크핀의 등장은 서비스의 개념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카카오페이 블로그

기존 테크핀 기술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있었다. 이 중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3일 과학기술 정보통신부로부터 ICT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행정, 공공기관 안내문부터 민간, 금융기관 중요 문서까지 수신할 수 있어 금융 업무마저 해결할 수 있는 테크핀 기술이 되고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페이는 각종 요금 및 세금 같은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고 카카오 페이로 지불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카카오는 모든 금융부문에 라이선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일 카카오 페이는 하나은행과 제휴하여 간편결제 전용에 수수료 면제 혜택을 더한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비대면으로 간단하게 신규 개설이 가능하며 해당 계좌의 모바일, 인터넷 뱅킹, 하나 은행 자동화기기에 대한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출처: 네이버

카카오페이가 핀테크와 테크핀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사이 네이버는 고금리로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였다. 네이버 통장은 수시 입출금식 통장으로 현금과 같은 유동성을 지녀 테크핀 기술을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다.

이번 네이버 통장은 8월 31일까지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예치금 100만 원까지 연 3%의 이자를 제공하며 네이버 페이와의 연동을 기반으로 네이버 페이를 통해 충전, 결제를 하면 3%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네이버가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 이번 네이버 통장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고금리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다음 네이버 페이의 결제 서비스와 네이버 통장의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함으로 보인다.

출처: SK 텔레콤

테크핀 기술 전쟁에 참여한 기업은 카카오와 네이버뿐만이 아니다. 국내 1위 통신 사업자 SK 텔레콤 또한 지난 8일 KDB 산업 은행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 업체 핀크와 협력해 국내 1금융권 중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T 이득 통장'을 오는 15일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SK 텔레콤 측은 T 이득 통장이 자유 입출금 통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2%의 파격적인 금리를 복리로 제공하는 통신사 주도 테크핀 상품으로 예치금 200만 원까지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SK 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T high5 적금'을 통해 국내 테크핀 시장 활성화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고금리 금융 혜택을 통해 통신사 가입자 확보 및 유지 전략을 사용하여 테크핀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전망으로 보인다.

이런 연이은 IT 기업들의 테크핀 전쟁은 대한민국에서뿐만이 아니라 중국, 미국 등의 IT 기업들도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이며 향후 IT 업계의 사활을 건 사업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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