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조회수 올리려 관련 없는 게시글에도 '#정인아미안해' 남발해

사진=SNS 캡처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아동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상술로 악용하는 사례가 등장해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양부모의 아동학대로 세상을 떠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이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조명되며 사회적 공분을 사는 와중에 이 사건을 돈벌이 수단 등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6일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가방, 모자, 휴대폰 케이스 등 '굿즈'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게시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수익금의 사용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정인 양을 추모하기 위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희생된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잇따른 비판에 판매자는 굿즈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하며, "죄송하다.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인데 많은 분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스타그램 상에서는 해시태그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정인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사망한 정인이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을 보내 정문에 배치하기도 했다.

챌린지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 배우 이영애, 코미디언 김원효 등 연예인들도 참여해 아동학대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이영애는 직접 경기도 양평군의 정인 양 묘소를 방문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이 사적인 목적으로 게시물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이 사건과 무관한 자신의 일상 사진 등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남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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