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픽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안고 한국 상륙
KT, LG유플러스와 공급 계약

사진=디즈니 홈페이지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디즈니도 한국에 상륙한다.

25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공급업체는 KT와 LG유플러스로 정해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의 계약을 검토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업계에서는 디즈니의 한국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9천만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와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자. 

 

■ 디즈니의 막강 라인업...디즈니, 픽사, 마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디즈니의 가장 큰 장점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자체 IP(지적재산권)다. 콘텐츠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토이 스토리' 등의 픽사와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마블' 등이 모두 디즈니 소속이다.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있다.

이러한 IP를 기반으로 초창기 선보인 작품으로는 캡틴 마블, 스타워즈 드라마 등이 주목 받았다. 디즈니플러스는 잇따라 심슨 가족 시리즈를 추가 출시했다.

이와 같은 디즈니 작품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디즈니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이 스트리밍으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곰돌이 푸', '겨울 왕국', '토이 스토리' 등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기도 했지만, 2019년 계약이 만료돼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디즈니 영화일수록 스트리밍에 공개되지 않아, 블루레이 DVD 등의 번거로운 방법으로 시청해야만 했다.

사진=마블 홈페이지

 

■ 넷플릭스에 비해 부족한 오리지널 콘텐츠...신규 출시작은?

디즈니플러스는 런칭 하루만에 구독자 천만명을 돌파했으나, 오리지널 콘텐츠 '스타워즈 더 만달로리안' 드라마의 종영과 함께 구독자가 줄어든 적이 있다. 이후 구독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리얼리티,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을 가리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으며 마블 드라마 '완다비전'이 지난 15월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드라마로는 마블 '로키', '호크아이' 등이 있다.

다만 구독자들의 평으로 아직은 영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양적으로 뛰어넘지는 못했다. 올해 공개될 예정이거나 개발 중인 영화가 수십편에 가까워,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양적으로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픽사 홈페이지

■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진출 예정일, 가격은?

통신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디즈니 측은 국내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를 마쳤고 디즈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한국에 많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에서 1위 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 계약은 진척이 더딘 것으로 업계는 전했다. 디즈니는 1위 통신사와 독점 계약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SK텔레콤이 넷플릭스와 망사용료 소송을 하는 등의 이유로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기준 요금제는 월간 7.99달러, 연간 79.99달러이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빨리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어 액세스는 29.99달러로 한 번 결제하면 자격이 유지된다.

넷플릭스 요금제,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이러한 가격은 베이직 기준 월간 8.99달러, 스탠다드 13.99달러 프리미엄 17.99달러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이다.

한국 넷플릭스는 베이직 9천5백원, 스탠다드 1만2천원, 프리미엄 1만4천5백원으로 비율대로 계산했을 때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요금제는 7천~8천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 측에서는 적자를 감안하고도 초기 투자를 지속해 2025년까지 2억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는 2020년 하반기 기준 2억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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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도 한국 진출...'디즈니플러스' 볼거리-예상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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