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시코드 모음곡x페드르,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재탄생
안종도 연출, 라파엘 부샤르 협력 프로젝트

사진=에피파니모먼츠 제공
사진=에피파니모먼츠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오는 25일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Phèdre)>가 관객들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이끄는 스튜디오 필립안(Studio Philip An)의 첫번째 문화융합 프로젝트로 지난 3월 7일 독일 엘브필하모니에서 첫 선을 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한불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페드르>는 17세기 프랑스 고전 비극의 정수인 장 라신(Jean Racine)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음악을 더해서 재탄생한 작품이다.

아테네의 왕비 ‘페드르’가 의붓아들 ‘이폴리트’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인해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페드르』는 지금도 터부시되는 파격적인 소재로 인간으로서 갖는 개인의 감정과 한 사회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으로서 발생하는 도덕적 충돌과 혼란스러움 속에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 명작이다. 

2022년 재탄생하는 <페드르>는 시에 가까운 라신의 원작을 현대적인 언어로 각색해 모노드라마로 무대화하고 비언어적인 요소인 라모의 음악과 결합해 언어와 음악이 갖는 감정의 힘을 극대화한다. 

프랑스에서 연극, TV 드라마, 영화 작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최근 페드르 역으로도 극찬을 받고 있는 배우 ‘라파엘 부샤르(Raphaèle Bouchard)’가 무대에 올라 모노드라마를 펼치고, 바로크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연주자 안종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라모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들등을 연주하며 페드르의 극적인 심리를 대변하고 증폭시킨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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