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2인극의 가장 큰 매력은 갈등의 가장 큰 본질인 두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1일부터 화려한 막을 올린 '2인극 페스티벌'. 15번째 페스티벌을 맞아 더욱더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는 이번 페스티벌의 선봉에 선 작품이 있다. 3일부터 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진홍빛 소녀'가 그 주인공이다. 연습이 한창인 10월 29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3동에 있는 K액팅스튜디오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 15년 전 51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사건의 공범자였던 '혁'(김형균).
   
▲ 그는 자신의 죄는 밝혀지지 않은 채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교수로 평온히 살고 있다.
   
▲ 그러던 어느 날, 15년 전 방화사건의 무기징역수 '은진'(왼쪽, 신소현)이 귀휴 중에 '혁'의 집에 찾아든다.

   
▲ '은진'은 15년 전의 사건에 '혁'이 자백하지 않으면, 그의 아이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다.
   
▲ 그러나 '혁'은 기억이 남에도 불구하고, 죄를 말하지 않고 도리어 '은진'을 제압하려고 하나 도리어 자신이 다치고 만다.
   
▲ '혁'이 다시 깨어났을 때 그의 몸은 결박되었고, '은진'은 '혁'의 죄를 심문하기 시작한다.
   
▲ 그리고 15년 전, 고아원에서 지냈던 끔찍한 악몽이 다시 펼쳐지게 된다.

 

   
▲ 이지수 연출은 "현재 대학로의 상업극 경향을 보며 이런 의미에 동의하게 되어 참가신청을 했고 '진홍빛 소녀'로 참여하게 됐다"고 '2인극 페스티벌' 참가 계기를 전했다.
   
▲ 이지수 연출은 "주변인이 아닌 갈등의 대상이 되는 두 사람이 무대 위에 등장해 버리는 갈등을 직접 나타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고 2인극의 매력을 설명했다.
   
▲ 신소현(가운데)은 "배우가 그냥 무대에서 '대·소도구'가 되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맨몸으로 무대에 던져지는 느낌"이라고 2인극의 매력을 전했다.
   
▲ 신소현(왼쪽)은 "둘이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을 이어나간다. 무대로 나가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배우로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김형균(오른쪽)은 "2인극의 매력은 '하이 리스크, 하이 밸류(높은 위험, 높은 가치)'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 소모가 크고, 많은 고민과 소수의 인원으로 무대를 채워야 한다"고 2인극의 매력 포인트를 말했다.
   
▲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3일부터 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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