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어느덧 46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덕혜옹주'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 앞에서 일본어로 연설하게 된 '덕혜옹주'(손예진)의 모습은 표정만으로도 울분과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주죠. 특히,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덕혜옹주'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라는 한 마디의 대사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가슴을 저리게 만듭니다.
 
이어 '덕혜옹주'가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자, 귀국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독립운동가 '김장한'(박해일). 그는 평생 '덕혜옹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모습으로 모든 걸 바칩니다. 영친왕 망명작전이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되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서 "옹주님, 저에게 10분만 주십시오. 10분 뒤에, 반드시 옹주님을 찾을 것입니다"라는 '김장한'의 대사는 '덕혜옹주'를 끝까지 지키려는 그의 굳은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한택수'(윤제문)는 대한제국을 삼키기 위해 일제를 돕는 친일파입니다. 그는 '덕혜옹주'를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보내는 인물이자 일본에서도 일본어 교육을 강행하고 일제를 옹호하는 연설을 강요하는 등 '덕혜옹주'를 대한제국의 황녀가 아닌 일제의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애씁니다.
 
극 중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인 '복순'(라미란)과 '덕혜옹주'가 '한택수'로 인해 생이별하게 되는 상황 속에서 "제가 약속 하나 드리지요. 앞으로 조선 땅 밟을 일은 영영 없을 것입니다"고 말하는 그의 악랄한 모습은 부귀를 위해 조국도 바친 비열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극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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