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강렬한 개성과 연기력으로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들이 나란히 걸어가는 포스터는 영화 '아수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데요.

 
'아수라'의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시한 악당을 주인공으로,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사는 남자와 그 주변 악당들의 거래와 싸움을 그려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아수라'의 시작점이 됐습니다.
 
28일 개봉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영화인데요.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서 보이는 서로 물고 물리는 인물들의 관계가 설화 '아수라도'와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여기서 영화 '아수라'의 제목을 따오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불교의 오래된 6도 설화중 하나인 '아수라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인데요. 이곳에서 머무는 귀신들의 왕을 '아수라'라고 부르며, 아수라들이 싸우는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고 부릅니다. 아수라족은 매일 3번 전쟁터로 나가서 싸움하고 서로 끊임없이 헐뜯고 시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해오죠.
 
   
 
 
실제 영화는 삶의 생존을 위해 부패 형사로 변하게 된 주인공이 악인들과 손을 잡고 그 안에서 서로서로 짓밟으며 이용하는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합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악인이다. 요즘처럼 사악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당이 돼야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흘러가는, 동정심 없는 세상을 빗대어 영화 '아수라'는 '핏빛 전쟁터'를 그려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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