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비상선언', '모가디슈', '외계인', '영웅'
화려한 캐스팅과 류승완, 최동훈, 윤제균 감독 등의 컴백
소재의 다양화 - 복제인간, 항공 재난, 뮤지컬 영화

[MHN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가 암울한 한 해였다. 개봉이 연기된 영화가 대다수였고, 개봉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 못했던 것이 2020년의 현실이었다. 2021년 다시 한국 영화계가 꽃피울 수 있을까.

바람을 담아 2021년 올해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한국 영화 5편을 선정하였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복

감독  이용주 (건축학개론)
출연  공유, 박보검, 조우진 등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 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서복' 은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복제인간을 둘러싼 갈등이 주 서사다. 단순 주인공의 이름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제목의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명으로 불로초를 찾아 떠났으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서복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용주 감독은 이러한 이야기에 모티브를 얻어 죽지 않는 복제인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로드무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복'은 한국 사상 최초로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유전자 조작과 줄기세포 복제를 통해 만들어진 '서복' 역의 박보검과 죽음을 앞두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을 맡은 공유의 케미가 기대된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비상선언

감독  한재림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킹)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배급  (주)쇼박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항공 재난물로 영화 관상, 더킹 등을 만들어 낸 한재림 감독의 5년만의 신작이다. 아직 공개된 것은 영화의 제목과 간단한 줄거리, 캐스팅된 배우들, 영화 포스터 정도이다. 하지만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의 초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모으고, '관상', '더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비상선언'은 지난해 10월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크랭크 업 했다. 

 

사진=롯데컬쳐웍스, CJ ENM 제공

모가디슈

감독  류승완 (베를린, 베테랑, 군함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배급  롯데 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는 영화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년 연속 신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혔다. '모가디슈'는 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모가디슈'를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은 한 전문가는 "류승완 감독의 차진 연출력과 김윤석, 조인성 두 배우의 조합이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해외 로케이션 및 이국적인 배경, 류승완 감독의 컴백작" "류승완 김윤석 조인성의 조합" 등 역시 류승완 감독의 귀환과 배우들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모로코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2020년 여름 개봉을 노렸지만 2021년 개봉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외계인(가제)

감독  최동훈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출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등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영화 '모가디슈'가 2년 연속 신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힌 가운데, '외계인'도 동일한 수의 표를 받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외계인(가제)'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외계인을 만나며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영화로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이 영화는 1, 2부를 동시에 촬영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며 류준열과 김태리가 외계인 1부, 2부에서 관통하는 주인공인 가운데 김우빈, 조우진, 김의성, 염정아, 소지섭,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또한, '외계인'은 김우빈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최동훈 감독은 영화 '도청'을 차기작으로 결정했으나 촬영 전 김우빈의 건강 악화 소식을 알게 되면서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다. 2년 후 최동훈 감독은 본격적으로 '외계인'을 준비했고 결국 김우빈과 다시 손을 잡았다.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웅

감독  윤제균 (국제시장)
츨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수감번호 26, 각하를 살해한 이유가 무엇인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대한 제국 만세"라고 외쳤던 안중근. 1910년 3월 26일 그는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는다. 이처럼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이다.

'국제시장'이후 7년 만에 찾아온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안중근 역에 정성화가 캐스팅되어 반가움을 전한다. 이 외에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출연해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뜨거웠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로 탄생한 '영웅'이 뮤지컬과 무엇이 다르고 비슷할지 보는 재미도 기대된다.

빠른 시일 내에 일상을 회복하여 2021년 개봉 영화 기대작들을 만나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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